【STV 차용환 기자】미국과 러시아가 18일(현지시간) 유럽과 우크라이나를 제외하고 우크라이나전 종전 회담을 가진 가운데 경제 협력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영토 보장 등 종전과 관련한 쟁점은 거의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러시아와 협상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미·러 대사관 인력 복원 ▲“모든 당사자가 수용할 수 있는” 우크라전 해결을 위한 고위급 협상팀 임명 ▲종전 뒤 있을 지정학적·경제적 협력에 대한 고위급 검토 ▲이날 협상에 참여한 양국 대표들의 지속적 참여 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상에는 미국 측에서 루비오 장관, 마이크 월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 등이 참석했다.
루비오 장관은 특히 미·러 경제 협력에 대해 “보기 드문 기회”라고 추어올렸다.
러시아 외무부 또한 보도자료를 배포해 양국이 “에너지, 우주 탐사 및 다른 상호 관심 분야를 포함해 경제 협력을 재개할 방안을 모색할 대화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라고 알렸다.
양측은 그러나 우크라 영토 보장 및 쟁점 사항에 대해서는 제대로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전후 우크라이나 영토 보장에 대해 미국은 확답을 내지 않았다.
‘러시아가 2022년부터 우크라 전에서 강제 합병한 영토를 유지하는 걸 용인하겠느냐’는 질문에 월츠 보좌관은 “논의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미국이 경제 논의를 강하게 강조하면서 러시아에 대한 국제 경제 제재가 풀릴 지도 관심이 쏠린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전 개전 이후 유엔(UN)을 통해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에 나섰다. 하지만 러시아의 경제 제재가 풀릴 경우 러시아는 더 이상 국제상 불이익을 보지 않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