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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트럼프가 천명한 가자지구 개발, 가능할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첨예한 대립 강한 지역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를 미국이 접수해 세계적 휴양지로 개발하겠다는 파격적인 구상을 내놓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가자지구에 전운이 돈 상황에서 이번 발언은 중동 지역에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백악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 주민들을 중동 인근 국가로 분산 이주시키고 이 지역을 중동의 리비에라로 개발하겠다”라고 밝혔다.

리비에라는 고급 리조트가 밀집한 연안 지역을 의미한다. 가자지구가 중동에서도 가운데 지역이기 때문에 고급 리조트 단지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할 경우 미군 파병마저 검토하겠다는 파격적인 구상으로 관심을 집중시켰다.

가가지구는 면적이 365㎢로 서울의 절반정도 크기이다. 북동쪽으로 이스라엘, 남서쪽으로 이집트와 맞닿아있다.

지중해 연안에 자리한 이 지역은 고대부터 이집트와 중동을 잇는 핵심지역으로 전쟁의 무대가 되었다.

1967년 3차 중동전쟁 이후 이스라엘이 점령했으나 1993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소속이 됐고, 이후 하마스가 통치권을 가졌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완전히 봉쇄하며 팔레스타인과 극한 대립을 이어왔고, ‘세계 최대의 감옥’이라는 오명에 휩싸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지역을 정치적으로 안정시키고 경제적으로 발전시켜 중동 평화 전도사가 된다는 계획이다.

그의 의지는 지난해 3월 그의 사위인 전 백악관 선임고문 제러드 쿠슈너의 발언인 “가자지구 해안 지역의 개발 가치가 높다”과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문제는 250만 명에 달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현실적으로 이주시킬 곳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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