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후폭풍이 커지는 가운데 비명(이재명)계 이상민 의원이 “체포동의안 이탈표는 40표 이상일 수도 있다”라고 했다.
이 의원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다른 당에서 이탈표가 있을 수도 있으니 (민주당 이탈표가) 더 있을 수도 있다”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이 의원은 “대국민 약속(불체포특권 포기)을 이 대표도 여러 차례 약속한 걸 몇 번에 걸쳐 제대로 이행 안 하다 방탄 정당이라는 비판도 받는데 그걸 또 뒤엎어 이럴 때 당이 과연 존립할 수 있을까(걱정이 많았다)”면서 “그 (반란표) 40명에다가 더하기 40명, 한 80명 가까이는 마음이 움직일 수 있는 잠재적인 바닥에 그런 이재명 대표가 영장심사를 곧바로 받도록 해야 된다라는 생각들을 가질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의 단식으로 당내 동정론이 일어 체포동의안이 부결될 수 있다는 일부 정치평론가의 예측에 대해서는 “잘못 짚은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이 대표가 전날(21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부결 호소문을 발표한 데 대해서도 “별로 좋은 영향은 안 줬다”면서 “왜냐하면 명분도 없고 시의적절하지도 않고 그리고 왜 이때 그걸 해야 되는지 방탄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더 덧씌우는 거 아니야, 이런 여론들이 쫙 퍼졌다”라고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다.
이 의원은 “저는 대외적으로 이미 공언을 했는데도 친명계가 찾아와서 머리를 조아리다시피 ‘부결해달라’고 했다”라는 후일담도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가 체포동의안 표결 직전 통합위를 운영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서는 “(이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가) 만나면서 여러 타협책이 오고 갔을 거라고 짐작이 된다”면서 “그중에 통합위도 하고 당대표 일단 물러나고 이런 것들도 얘기 되겠지만 통합위가 아마 최소 공약수가 되지 않았나 싶은데 그거를 이렇게 대국민 약속을 뒤엎는 상황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의원들의 마음을 바꾸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의 열혈 지지자들이 가결표를 던진 의원을 색출해서 정치생명을 끊겠다고 위협한 데 대해서는 “그런 모습이 당에 해로운 행위이며 해당 행위”라면서 “몰상식하고 반민주적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이 대표도 그렇고 친명계라는 분들이 이구동성 말씀하시기를 죄 안 지었다. 그리고 또 증거도 없다. 그럼 뭘 두려워하나? 당당히 가서 영장 기각시키면 된다”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