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은 헌법재판소의 최종 판결을 남겨둔 상황에서 탄핵 반대 여론전을 통해 헌재를 압박하고 있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한층 커지는 가운데 여권의 잠룡들은 저마다 대권행보에 나선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과 거리두기를 하지 못한 채 탄핵 반대 목소리를 더욱 높이며 갈지자 스텝을 보이고 있다.
윤 대통령이 최후 변론에서도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강조하면서 강성 지지층의 결집을 주문했고, 이들 사이에서 탄핵 반대 여론이 더욱 강해졌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탄핵 반대를 위해 다양한 움직임이 감지된다.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는 지난 26일 국회에서 헌재가 탄핵을 인용할 경우 이를 불복하겠다고 주장했다.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현역 의원의 예약이 필요한데, 윤상현 의원이 전 씨의 발표를 지원했다.
이처럼 국민의힘은 여론전을 펴면서 당 내부에서 1일 릴레이 단식을 하자는 의견도 분출되고 있다.
당이 강성우파로 치우치는 가운데 여권 잠룡들은 이미 대권행보를 시작하고 있다.
정치 일선 복귀를 선언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저서를 출간하고 ‘토크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정책 간담회를, 홍준표 대구시장은 ‘100분 토론’에 출연해 국민들 눈도장을 찍느라 여념이 없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 엄호에 집중하고 있지만, 탄핵이 인용될 경우 조기 대선 준비에 착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