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국민의힘이 4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천) 문제는 여러가지로 복잡하다”면서 “지금 지도부에서 깊이 고민하고 있고 이번주 정도에는 어느정도 결론을 내야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논의 중이다”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유 대변인은 앞서 지난주 안에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라고 해명했다.
지도부는 오는 10월 치러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막판까지 공천 여부를 놓고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김태우 전 구청장은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광복절 특사로 사면, 복권을 받은 이후 보궐선거 출마 의지를 밝혔다.
여당 내에서도 김 전 구청장이 공익제보자로 형을 받은만큼 재공천에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지도부는 김 전 구청장을 공천했을 경우 경쟁력과 공천 및 경선시 타 후보들과의 마찰 등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감안해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만약 김 전 구청장을 공천했다가 패배할 경우 수도권 위기론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지도부의 리더십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앞서 안철수 의원과 윤상현 의원 등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인사들이 ‘수도권 위기론’을 주장하며 지도부를 흔들었다.
이에 여당 지도부는 수도권 위기론에 불을 댕길 수 있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천에 극히 조심스러운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