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대통령실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관련 논란이 불거지자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권주자들이 윤 대통령의 탄핵을 거론하며 공방을 이어가자 “국정에 열심히 임하는 대통령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이는 것은 부적절하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 행동을 자제해달라는 메시지를 여러 번 낸 것 같다”면서 불쾌한 속내를 여과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대통령 탄핵 발언을 가장 먼저 꺼낸 김기현 후보에 대해 따로 언급한 메시지는 없었다.
앞서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지난 11일 한 행사에서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부딪치면 당이 깨질 수 있다. 차마 입에 올리기도 싫은 탄핵이 우려된다”라고 발언해 논란이 커졌다.
‘미래 권력’인 안철수 의원이 당 대표에 당선될 경우 윤 대통령이 탄핵될 수 있다면서 ‘안철수 불가론’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안 후보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아무리 패배가 겁난다고 여당 당 대표 하겠다는 분이 대통령 탄핵 운운하는 게 말이 되나”라면서 역공에 나서기도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대장동 개발업체인 화천대유에서 아들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은 혐의가 무죄 판결을 받은 데 대해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앞서 한 매체에서는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가 곽 전 의원의 판결에 대해 “대통령실 내부 회의에서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느냐'는 의견이 다수 나왔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