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친윤(석열)계 당권주자들을 겨냥해 2024년 총선에서 수도권 출마를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적어도 당 대표 후보라면 언제라도 총선에서 수도권에 출마할 배짱이 있어야 한다”며 “수도권 승리의 보증수표가 당 대표의 필요조건”이라고 강조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전날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기현 의원을 향해 “김기현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당 지지율 55%,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60%를 호언장담했다. 좋은 포부다”라며 “그렇다면 김 의원은 울산을 떠나 서울 출마를 선언하시라. 그 정도 지지율이면 서울 강북 지역에 출마해도 당선될 수 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윤 의원은 “윤심을 팔고 다니는 자칭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은 모두 수도권 출마를 선언하시라”면서 “(보수) 텃밭에서 편하게 선거를 치르면서 수도권 승리가 중요하다느니 2030 MZ세대가 중요하다느니 하는 말을 쉽게 하면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말 총선 승리가 중요하다면 최전방 전선에서 싸워 승리해 온 사람에게 당 대표를 맡기거나, 아니면 본인이 수도권에 직접 총선 출마하겠다고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윤 의원은 그간 수도권에서 싸울 줄 아는 당 대표가 등장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 의원은 지역구가 울산으로, 국민의힘 텃밭 출신이기에 경쟁력이 약하다고 윤 의원이 직격탄을 날린 셈이다.
윤 의원의 지역구는 인천 미추홀구로 국민의힘의 몇 안 되는 수도권 의원 중 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