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민디 기자】수도권 아파트값이 주간 통계 기준으로 최근 10년 사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8월 다섯째 주(29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0.15% 하락해 일주일 전보다 0.01%P 낙폭이 커졌다.
강남구와 송파구의 아파트값이 각각 0.06%, 0.12% 떨어지면서 지난주(-0.04%, -0.12%)보다 낙폭이 커졌고, 서초구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2% 하락했다.
또 강북지역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노원구(-0.25%), 도봉구(-0.27%), 강북구(-0.20%) 등도 거래가 끊기면서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경기와 인천 아파트값도 각각 0.29%, 0.21% 하락하며 전주보다 낙폭을 키웠다. 사업 지연 논란을 빚은 1기 신도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분당신도시가 있는 성남시 분당구(-0.12%)와 일산신도시가 있는 고양시(-0.11%)는 전주대비 하락폭이 소폭 줄었다. 반면 평촌신도시가 있는 안양시 동안구(-0.26%)와 산본 신도시가 있는 군포시(-0.17%)는 전주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매매와 함께 전세 시장도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9% 하락해 지난주(-0.06%)보다 하락 폭이 커졌고 인천은 -0.30%에서 -0.34%로, 경기도는 -0.21%에서 -0.22%로 낙폭이 각각 확대됐다.
부동산원은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으로 반전세·월세 전환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갱신거래 위주로 거래되면서 신규 전세 수요가 줄고 매물 가격은 하향조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