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15일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대통령 경제고문으로 위축했다.
변 전 실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기획예산처(현 기획재정부) 장관,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냈으며, 노무현 정부의 경제 브레인으로 활동했다.
승승장구하던 변 고문은 2007년 신정아 스캔들 사건에 연루돼 공직에서 불명예스럽게 물러났다.
당시 윤 대통령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신분으로 관련 사건을 수사했다.
대선 당시 큰 역할이 없었던 변 고문을 위촉하자 여권에서는 “파격 인사”라는 반응이 나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에서 변 고문의 인사 배경을 묻는 질문에 “여러 분들이 (변 전 실장을) 추천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변 전 실장은) 혁신과 공급 측면에서 4차 산업구조에 부합하는 그런 철학을 오래 전부터 피력한 분”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변 전 실장을 추천한 인사는 노무현 정부에서 같이 일했던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변 전 실장의 저서 『경제철학의 전환』을 읽고 강하게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 전 실장은 이 책에서 ▲규제 ▲노동 ▲교육 ▲의료 등 네 가지 분야에서 혁신이 필요하다고 보고 구체적인 해법까지 제시했다.
변 전 실장의 역할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새로운 산업구조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들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