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31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주요뉴스

"개성공단 설비 뜯겨나가 장마당으로 팔려"···북한 내부 증언 나와

  • STV
  • 등록 2017.08.10 09:02:41

【stv 정치팀】= 지난해 2월 조업 활동이 전면 중단된 개성공단 내부의 기계설비나 제품 등이 북한 주민들에 의해 무단으로 외부로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우리 기업이 철수하면서 내버려둔 공장의 봉제 기계 등 소형 설비와 제품 등을 북한 근로자들이 마구잡이로 장마당에 내다 팔고 있어 공단이 재가동돼도 정상적인 시설 운영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파악된다.

북한 개성에 거주 중인 한 소식통은 이날 "개성공단 중단 이후 생산품은 물론 반제품, 공장 설비까지도 주인 없는 물건이라는 인식 하에 운영위원회는 운영위원회대로, 개인은 개인대로 장마당에 내다 팔았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남측에서 공급했던 전기가 끊기면서 자체 가동도 어려워 중국기업이 투자해 재가동한다는 소문도 있었지만 관리가 소홀한 틈을 타 결국 공단 물품들이 훼손되거나 유출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는 "개성공단이 폐쇄되면서 실업상태가 된 근로자들에게 북한 정부가 개성공단 취업 전 직장으로 돌아가라는 지시를 내렸지만 생활형편이 곤궁한 대부분의 근로자들이 장마당에서 개성공단 설비와 제품들을 내다팔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현재는 공장 설비조차 제대로 남아있지 않아 한국정부가 재개를 결정해도 개성공단을 당장 재가동시키기 매우 어려운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우리 측 개성공단기업협회 신한용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현재 매우 우려하고 있는 문제다. 2013년에 잠정 중단되었을때도 개성공단 내 원자재 및 제품들이 유실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면서 "그러나 당시에는 철수에 충분한 시간이 있었고 봉인도 하고 내려왔지만 이번에는 쫓겨나다시피 철수하면서 봉인조치를 전혀 할 수 없었다"며 우려를 제기했다.

 신 위원장은 "이번 중단 조치 직후에도 개성공단내 제품 유실 보도가 있었고 최근에는 비공식적으로 중국 등에서 개성공단의 제품들은 물론 시설물도 유출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고 전했다.     

 신 위원장은 이어 "지난 3개월간 시설물 점검을 하기 위해 방북 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는데, 현 정부는 신청 자체를 안 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면서 "혹시 정부가 개성공단 내 제품 및 시설물 유실에 대해서 파악하고 있어서 그런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를 보면 개성공단 내부의 설비 상태가 어느 정도 훼손됐는지 면밀히 파악해봐야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지만, 적어도 공간 폐쇄 결정이 취하돼도 당장 재가동은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기존 시설 복구가 시급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가동을 위해서는 적지않은 물적 투자가 불가피하다. 여기에다 공단 재개 결정 시 보수 및 재설비 비용 문제도 새롭게 이슈로 떠오를 수 있다.

  앞서 박근혜 정부는 북한이 2016년 1월 4차 핵실험을 감행한 데 이어 2월에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자, 개성공단을 통해 벌어들인 자금이 무기 개발에 투입될 수 있다는 판단에 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당시 개성공단의 재가동과 함께 공단규모를 공단부지 600만평과 배후단지 1,200만평 등 총 2,000만평까지 확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개성공단 재가동 문제가 거론되면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논란에 대해서도 개성공단의 특수성을 예외적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고, 통일부는 지난달 14일 정례브리핑에서 "개성공단이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 조성과정에서 가지는 가치를 감안할 때 재개할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그레이스 최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7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말한 것처럼 모든 나라들은 북한을 경제적으로 더욱 고립시키기 위해 행동을 취해야 한다"면서 개성공단도 예외를 적용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앞서 미 상원도 지난달 비핵화 이전에 개성공단을 재가동해서는 안 된다는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북한 제재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데다 개성공단 시설의 재가동 가능 여부에 대한 문제까지 더해지고 있어 정부의 개성공단 재개 방침이 한층 난관에 봉착한 모습이다.

webmaster@stv.or.kr
www.stv.or.kr


문화

더보기
새 교황에 레오 14세…美 출생, 페루 빈민가 20년 헌신 【STV 박란희 기자】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69)는 미국에서 태어나 페루 빈민가에서 20년간 사목활동을 헌신했다. 오랜 페루 생활로 시민권까지 얻는 그는 전임자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측근으로 맹활약했다. 신학적으로 중도 성향이라 성당 내 대립 중인 개혁파와 보수파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레오 14세는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났다. 교리교사로 일한 프랑스·이탈리아 혈통 아버지를 따라 성당을 다니며 복사로 활동했다. 어머니는 스페인계 도서관 직원으로 일리노이주 성직자들이 그의 집을 출입하며 공동체 생활을 하기도 했다.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신학교에 입학해 교황청립 안젤리쿰 대학에서 교회법 박사 학위를 획득했으며, 1982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다.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와 가까운 페루 북서부 추루카나스 교구에서 10년간 사목했다. 2001년부터 12년동안 공동체 생활을 강조하는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장으로 활동한 후 프란치스코 교황의 지시로 2014년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 교구로 파견됐다. 이 교구는 빈민가와 농촌 지역을 담당했다. 2023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그를

지역

더보기
프리드라이프, 상조업계 첫 호주 크루즈 여행 론칭 【STV 박란희 기자】프리드라이프가 상조업계 최초로 호주로 크루즈 여행을 떠난다. 프리드라이프(대표 김만기)는 오는 11월 업계 첫 호주 크루즈 여행을 기념해 6월 한 달간 ‘처음 만나는 호주’ 크루즈 얼리버드 특가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프리드라이프가 처음 선보이는 호주 크루즈 여행은 11월 3일 대한항공 직항으로 호주 브리즈번에 도착한 후 세계 최대 규모의 선박을 보유한 선사 로얄캐리비안의 퀀텀호를 타고 7박 8일간 호주 일대를 누비며 관광과 휴양을 즐기는 상품이다. 브리즈번은 호주를 대표하는 제3의 항구도시로 아름다운 섬과 해변을 자랑한다. 브리즈번 강가에 자리한 인공 해변 스트리트 비치에서 물놀이를 즐기거나, 마운틴 쿠사 전망대에 올라 탁 트인 브리즈번 시내를 감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식물이 가득한 도심 정원인 보타닉 가든과 40km의 황금빛 해변이 펼쳐지는 골드코스트 비치, 청록빛 바다와 해안선이 환상적인 에얼리 비치 등 호주를 대표하는 명소들이 즐비하다. 호주 퀸즈랜드주의 대표 휴양도시인 케언즈도 빼놓을 수 없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원시 열대우림 쿠란다는 영화 ‘아바타’의 모티브가 된 원시의 숲으로, 쿠란다 시닉 레일 웨리

연예 · 스포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