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정치팀】= 국민의당이 혁신위원회가 제시한 단일지도체제 전환 여부를 오는 27일 목요일에 열리는 당 중앙위원회에서 최종 결론 낸다.
혁신위는 지난 17일 기존 지도체제인 최고위를 폐지하고 당대표 중심의 단일지도체제를 꾸리자는 안을 내놨다. 현재까지 단일지도체제가 유력하게 떠오른 상황이지만, 기존 최고위(집단) 존치를 요구하는 의견도 있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양순필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전날인 2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혁신위원회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수요일(26일) 비대위 회의에서 오늘 혁신위의 의견을 존중하고 수용하는 분위기에서 더 논의하고 목요일(27일) 오전 11시 중앙위원회를 거쳐서 이번 주 내 지도체제 관련된 부분을 결론을 맺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그는 "당헌당규를 완벽하게 만들어서 (중앙위에서) 의결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며 "후보 등록 한 달 밖에 안 남았다. 중앙위 열려면 최고위원을 선출할지 말지부터 정해야 한다. 그를 위한 큰 틀의 합의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2시간 가까이 진행된 간담회에서도 지도체제 전환에 대해 입장차가 여전해 향후 논의 과정에서 진통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양 대변인은 "(비대위원장을 포함해) 비대위원 중에서는 지도체제와 관련해 최고위를 아예 폐지하는 방식보다는,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거하는 것이 더 적절하지 않느냐는 얘기가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혁신위는) 국민에 대한 반응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서 집행 권한을 강화하자는 것인데 그럼 현재 지도체제는 반응성과 책임성이 떨어지는 것이냐(가 쟁점인데)"라면서 "이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이런 사례에서 현재 집단지도체제가 책임성과 반응성이 떨어졌다는 논거가 충분치는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반대로) 그걸 혁신위원들이 보기엔 '상황인식이 좀 안이한 것 아니냐', '당이 너무 안일하고 아무것도 안 하려는 것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는 것"이라며 혁신위와 비대위간 입장차가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양 대변인은 "(비대위와 혁신위 각자가) 서로 보는 시각이 다를 수 있고 구성도 다르다. 서로가 고민했던 부분을 허심탄회하게 공유하는 자리였다"며 "(지도체제 전환은) 혁신위가 전권 갖고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고 당내 비대위-중앙위를 거쳐 의결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 출발점, 과정으로서 오늘 자리가 마련된 것"이라고 간담회 취지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