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정치팀】=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지난 3일 국회를 통과하면서 새 정부의 교육 공약인 대학수학능력시험 절대평가 전환 논의가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교육청 차원에서 이뤄지던 외국어고·자율형사립고의 일반고 전환 논의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4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전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건 수능의 절대평가 전환 공약이다.
교육부는 '대입 3년 예고제'에 따라 현재 중학교 3학년이 치를 2021학년도 수능 개편안을 올해안으로 발표해야 한다.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국가교육회의에서 논의할 여유가 없다"며 "8월초까지 고시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해 개편안 발표 시점을 다음달로 사실상 못 박았다.
이에따라 현재 영어와 한국사만 절대평가인 상황에서 전 과목을 한꺼번에 전환할지, 단계적으로 전환할지 여부가 이달 안으로 결정되게 된다.
특히 변별력 하락 등 우려되는 점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절대평가로의 전환에 탄력을 붙일 전망이다.
그는 "지금까지 절대평가 과목을 늘려 나가면서 교육부에서 검토한 내용이 있고 앞으로 확대하면서 더 연구 검토하고 의견을 수렴해 우려되는 부분을 극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외고·자사고·국제고 등의 일반고 전환 공약도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를 통해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외고·자사고 폐지에 대한 입장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자사고와 외고, 국제고가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한다는 것은 국민이 알고 있다"며 "경기도 교육감 재직 당시 자사고와 외고 확대를 억제하면서 (특목고의)한계를 극복하고자 했었는데 이제 국가교육 차원에서 제대로 검토해야 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아울러 "정부의 재정지원으로 운영됐던 사립고가 자사고란 이름으로 재단과 학생의 부담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그것이 낳은 여러가지 문제들에 대해 많은 분이 우려하고 있는 만큼 그것을 제대로 잡을 필요가 있다"고 해 외고·자사고·국제고 폐지 쪽에 무게를 실었다.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수능의 절대평가, 대학입시의 단순화를 주장하던 김상곤 후보자의 교육철학이 교육부 수장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4일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받은 뒤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착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