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정치팀】= 문재인 대통령이 8일 현재까지 선임한 차관급 인사는 총 14명이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8명은 참여정부 시절 호흡을 맞춘 관료들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이 참여정부 때 청와대 민정수석과 비서실장 등을 지낸만큼 당시 근무 경험이 있는 인사와 파트너십을 발휘하기 편리하기 때문이란 평이 나온다.
서주석 국방부 차관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 수석비서관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 전략기획실장 등을 역임하며 노무현 대통령의 국방정책 수립에 깊숙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문 대통령의 국방 개혁을 잘 구현할 수 있는 인물로도 평가받는다. 서 차관은 지난달 한국국방연구원(KIDA) 책임연구위원 신분의 기고문에서 문재인 정부의 안보 정책이 참여정부를 계승하면서도 그보다 더 단단해졌고, 한미동맹 재조정 대신 한미동맹 강화를 내세울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참여정부 때 NSC 정책조정실 정책담당관으로 일했고, 통일부 남북회담기획부장으로 2007년 10·4 남북정상회담 실무를 준비했다. 심보균 행정자치부 차관은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 인사제도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일했다.
맹성규 국토부 2차관과 유임된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은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은 2007년 청와대 선임행정관으로 당시 대통령비서실 사회정책비서관이었던 김수현 현 대통령비서실 사회수석과 한공간에서 근무했다. 조현 외교부 2차관은 참여정부 첫해인 2003년 청와대로 파견돼 정책상황실 외무이사관으로 활동했다.
류희인 국민안전처 차관은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비상임위원 출신으로 참여정부 시절 NSC 위기관리센터 센터장, 대통령비서실 위기관리비서관으로 근무했다.
한편 이명박 박근혜 정부 출신들도 적지 않다. 김용수 미래창조과학부2차관은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서 대통령실 방송정보통신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전문성을 쌓아왔다.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국책과제비서관으로 근무했다.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박춘란 교육부 1차관, 이금로 법무부 차관은 해당 부처에서 줄곧 근무했다. 차관급인 김현철 경제보좌관은 교수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