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31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주요뉴스

문재인vs안철수, 5년여 '갈등의 역사'

  • STV
  • 등록 2017.04.06 12:44:13

【stv 정치팀】= 대통령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연일 부딪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안 후보가 문 후보에게 야권 단일 후보 자리를 양보한 이후 5년만에 둘이서 대선을 앞두고 리턴매치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두 후보에 대한 갈등의 역사는 짧지 않다. 시작점은 2012년 제18대 대선이다. 둘은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에 나섰지만 경선 방식을 놓고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안 후보가 돌연 사퇴 선언을 해 곡절 끝에 단일화는 성사됐지만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실제 대선 과정에서 안 후보가 문 후보를 흔쾌히 도왔다고 보긴 어렵다. 안 후보는 사퇴 선언 후 2주가량 지나 문 후보를 돕겠다고 나섰으나, 당시 범야권 연대로 출범한 '국민연대'에는 불참했다. 여기에 안 후보가 대선 당일 투표 직후 미국으로 출국한다는 사실이 사전에 알려졌다. 문 후보 입장에서는 서운한 생각이 들 수 있는 대목이다.


이를 두고 문 후보는 대담집에서 '안 후보가 2012년 대선 때 미국으로 떠나지 않았으면 어땠겠느냐'는 물음에 "많은 아쉬움들이 있지만 알 수는 없다"고 답한 바 있다.

그러나 안 후보는 이같은 문 후보 발언에 발끈했다. 그는 "동물도 고마움을 안다"며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짐승만도 못한 것"이라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안 후보 입장에서는 후보 단일화 협상이 조율되지 못하자 스스로 사퇴했고, 대선기간 내내 선거지원을 하지 않았느냐는 강변이다. 분명 안 후보도 이에 대해 할말은 충분히 있는 것이다.

둘 간의 갈등은 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다시 분출됐다. 김한길 전 의원과 안 후보는 공동대표를 맡아 당을 이끌었지만 2014년 7·30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하면서 사퇴 압박에 시달리게 된다. 이같은 지도부 교체 여론은 당연히 문 후보를 위시한 친노·친문 진영에서 주로 형성됐다.

결국 안 후보는 7월31일 당시 김한길 공동대표와 함께 사의를 표명했고 이후 문 후보가 당의 중심에 서게됐다. 문 후보는 안 후보가 대표직에서 물러난 다음해인 2015년에는 2월8일 전당대회를 통해 대표직에 올랐다.

하지만 이번엔 안 후보를 비롯한 비문진영에서 문 후보를 흔든다. 당대표 취임 후 두 달여 만에 치른 4·29 재보선에서 '4대0'으로 완패하자 비주류로부터 퇴진 요구가 거세게 제기된 것이다. 여기서 문 후보는 이른바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연대를 제안했지만, 이에 안 후보는 거절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혁신 전당대회'를 주장했지만, 이번엔 문 후보가 수용하지 않았다. 양측의 갈등이 계속되자 결국 안 후보는 2015년 12월 탈당을 결심하면서 두 사람의 사이는 완전히 금이 간 채로 남게 됐다.

이후 민주당과 국민의당 전현직 대표이자 당내 대주주로 신경전을 벌이던 두 사람은 최근 민주당 경선 토론회를 계기로 다시 장외 설전을 벌인다. 문 후보가 "혁신에 반대한 분들이 당을 떠난 것"이라고 주장하자 안 후보는 "다들 나가도록 하면서까지 지키려고 했던 그 혁신안조차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며 "도대체 어떤 혁신을 하려고 했던 것인지 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이밖에도 두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전부터 경선 과정에 이르기까지 상대를 향해 날을 세웠다. 문 후보가 '빅텐트', '제3지대', '반문연대' 등을 놓고 "정권교체를 반대하는 연대, 정권연장을 하는 연대"라고 하자 안 후보는 본인만 정권교체라고 생각하는 교만함이 묻어나오는 표현"이라고 맞섰다.

대선 과정에서 둘 간의 갈등은 극에 달하고 있다. 여기엔 양 후보 캠프도 가세했다. 문재인 캠프 송영길 총괄본부장이 안 후보의 호남 경선 압승 결과에 대해 "일종의 보조타이어 격으로 지지해 준 것"이라고 평가절하하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문 후보는 대선 기간에 펑크가 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 후보는 "그쪽(문 후보)이 폐타이어란 걸 자인한 것"이라고도 했다.

또 안 후보가 지난달 3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과 관련해 "국민 요구가 있으면 사면 관련 위원회에서 다룰 내용"이라고 말하자 문 후보 측은 즉각 '적폐세력과의 연대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공격하고 나섰다. 구 여권과의 연대설이 끊이지 않는 것과 관련해 안 후보를 적폐세력 프레임에 가두자는 전략이다.

이밖에 문 후보 아들 문준용씨 특혜 채용 논란에 대해서는 국민의당이 앞장서 의혹을 제기하고 있고, 국민의당 광주 경선 과정의 동원 의혹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가장 강도 높게 공격하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서는 두 후보의 지지율이 접전 양상이다. 앞으로 한달여 간 두 후보의 치열한 육탄전이 전개될 것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문재인 VS 안철수'의 기나긴 전쟁의 결말은 5월9일 밤 늦은 시각에 판가름 날 전망이다.

webmaster@stv.or.kr
www.stv.or.kr


문화

더보기
새 교황에 레오 14세…美 출생, 페루 빈민가 20년 헌신 【STV 박란희 기자】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69)는 미국에서 태어나 페루 빈민가에서 20년간 사목활동을 헌신했다. 오랜 페루 생활로 시민권까지 얻는 그는 전임자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측근으로 맹활약했다. 신학적으로 중도 성향이라 성당 내 대립 중인 개혁파와 보수파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레오 14세는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났다. 교리교사로 일한 프랑스·이탈리아 혈통 아버지를 따라 성당을 다니며 복사로 활동했다. 어머니는 스페인계 도서관 직원으로 일리노이주 성직자들이 그의 집을 출입하며 공동체 생활을 하기도 했다.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신학교에 입학해 교황청립 안젤리쿰 대학에서 교회법 박사 학위를 획득했으며, 1982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다.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와 가까운 페루 북서부 추루카나스 교구에서 10년간 사목했다. 2001년부터 12년동안 공동체 생활을 강조하는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장으로 활동한 후 프란치스코 교황의 지시로 2014년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 교구로 파견됐다. 이 교구는 빈민가와 농촌 지역을 담당했다. 2023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그를

지역

더보기
프리드라이프, 상조업계 첫 호주 크루즈 여행 론칭 【STV 박란희 기자】프리드라이프가 상조업계 최초로 호주로 크루즈 여행을 떠난다. 프리드라이프(대표 김만기)는 오는 11월 업계 첫 호주 크루즈 여행을 기념해 6월 한 달간 ‘처음 만나는 호주’ 크루즈 얼리버드 특가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프리드라이프가 처음 선보이는 호주 크루즈 여행은 11월 3일 대한항공 직항으로 호주 브리즈번에 도착한 후 세계 최대 규모의 선박을 보유한 선사 로얄캐리비안의 퀀텀호를 타고 7박 8일간 호주 일대를 누비며 관광과 휴양을 즐기는 상품이다. 브리즈번은 호주를 대표하는 제3의 항구도시로 아름다운 섬과 해변을 자랑한다. 브리즈번 강가에 자리한 인공 해변 스트리트 비치에서 물놀이를 즐기거나, 마운틴 쿠사 전망대에 올라 탁 트인 브리즈번 시내를 감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식물이 가득한 도심 정원인 보타닉 가든과 40km의 황금빛 해변이 펼쳐지는 골드코스트 비치, 청록빛 바다와 해안선이 환상적인 에얼리 비치 등 호주를 대표하는 명소들이 즐비하다. 호주 퀸즈랜드주의 대표 휴양도시인 케언즈도 빼놓을 수 없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원시 열대우림 쿠란다는 영화 ‘아바타’의 모티브가 된 원시의 숲으로, 쿠란다 시닉 레일 웨리

연예 · 스포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