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네 주치의'로 18년을 일해온 박광민 신중동병원 원장
【stv 김충현 기자】= 부천 신중동병원 박광민 원장은 따뜻한 이웃이다. 어린 아이들에게 친절하고, 노인들에게 친근하다. 그래서 신중동병원을 시골병원처럼 느끼고, 편안하게 느끼는 사람이 적지 않다. 1996년 개원해 18년 간 한 자리에서 병원을 운영해온 비결은 무엇일까. '동네주치의‘로 인기가 많은 박광민 원장을 직접 만나봤다.
Q. 1996년 11월에 개원하신 걸로 알고 있다. 18년간 한 자리에서 병원을 유지한 비결은?(이하 STV)
"처음에 개원 했을 때 여기는 신도시였다. 그때 같이 입주했다. 주위 어르신들한테 성심껏 진료하고, 애들한테 친근감 있게 하면서 가족같이 마음으로 다가갔던 것이 오래할 수 있는 비결이었던 것 같다."(이하 박광민 원장)
Q. 친절하게 환자를 대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
“공중보건의 생활을 강원도 횡성에서 했는데 그곳은 완전히 시골이다. 주로 상대했던 환자들이 노인층이라 한 마디를 하더라도 살갑게 했었다.”

Q. 세월을 함께 보내는 의사가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굉장히 친근하게 느낄 것 같다. 사실상 주치의가 아닌가. 환자들 병 이력까지 종합적 관리도 가능할 것이다.
“맞다. 제가 병원 진료를 1년에 363일을 한다. 설과 추석 연휴 당일만 쉬고, 일요일에도 진료를 한다. 이사가셨던 분들도 멀리까지 찾아 오시기도 한다. '동네주치의'라고 생각하시고 마음 편하게 오신다. 1차 진료이기 때문에 내과·외과·소아과·이비인후과 등 거의 모든 과 진료가 가능하다. 그런 증상들을 브로드(넓게)하게 진료하는 것이다. 여기서 안 되거나 수술을 요한다면 2차, 3차 병원으로 연결해서 해결한다."
Q. 치료를 한다는 게 쉽지 않다. 박광민 원장만의 의료 철학이 무엇인가?
“기술적인 진료는 여기(신중동병원)보다 시설이 좋은 곳에서 하는 것이고, 저는 환자와 진솔하게 대화를 나누고, 심리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다독여주는 게 1차 진료라고 생각한다. 환자와 소통이 중요하다. 같이 호흡할 때 치료 효과가 좋아진다.”
Q. 신중동의원만의 특징은?
"'가족같은 병원'이다. 저희 간호사들도 4, 5년된 분들이고, 환자분들이 시골병원 같이 집에서 드시던 반찬도 가져다주시고 한다. 오랫동안 (이 병원에) 다니신 분들이 자녀들을 보내면서 "원장님, 우리 애 좀 봐주세요" 하는 경우가 많다. 신뢰가 있기 때문이다.”

▲멀리까지 이사갔다가 일부러 신중동병원까지 치료 받으러 온 환자
기자가 취재하는 동안 원장실을 방문한 환자도 멀리 이사를 간 환자였다. 환자는 굳이 신중동병원까지 찾아왔다. 박 원장은 이 환자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편안한 치료를 유도했다. 또한 이 환자의 딸이 며칠 전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간 사살도 얘기하면서 환자와 유대관계를 더욱 돈독히 했다. 이렇게 친절하고 살가운 의사만 있다면 사람들은 의사를 편하게 대할 것이다.
도심 안에 자리한 시골병원 같은 신중동의원. 박광민 원장은 동네주치의로 주민들과 함께 울고 웃고 부대끼면서 주민들과 오래도록 함께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