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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무명생활 이겨낸 가수 솔뱅

  • STV
  • 등록 2016.07.25 16:42:19

대학시절 아카펠라 대회 우승 '대만·말레이시아' 무대 섰다
레드소울·K-호야로 데뷔했지만 큰 주목 못 받아
길거리공연으로 인지도 쌓고 한일교류행사도 참석
'슈가맨'서 손승연과 듀엣무대로 스포트라이트 받아
"앞으로 날아오를 일만 남았죠"


【stv 문화팀】= 솔뱅(Solvang)은 '태양볕이 드는 정원'이라는 뜻을 가진 미국의 도시다. 1911년 덴마크 이주민들이 정착하여 형성한 마을이다로 미국 중부에 위치해 관광지로도 각광을 받는 도시다. 하지만 최근 사람들에게는 미국의 도시인 솔뱅보다 한국의 가수 솔뱅이 더 각광 받는듯 하다.

솔뱅은 긴 무명 시절을 거쳤다. 어려서부터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했던 솔뱅은 고등학교 때부터 아카펠라 팀에서 활동하며 실력을 쌓았다. 케이팝이 유명해지기 전부터 해외 공연을 다니면서 한국음악 특유의 색깔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국가대표로 역할을 톡톡히 한 것이다.

실용음악과에서 공부하며 막연히 가수를 꿈꾸던 솔뱅은 자신이 소속된 아카펠라 팀이 '한국 아카펠라 대회'에서 대상을 타면서 주목을 받게 된다. 아카펠라 팀을 눈여겨 본 대만 아카펠라협회 회장이 팀을 대만과 말레이시아 무대를 주선해주었다. 솔뱅은 최선을 다해 팀원들과 무대를 즐겼지만 인기를 크게 얻지는 못 했다.

"그때는 케이팝이 지금처럼 주목받은 때는 아니었어요. 그런데도 저희 음악을 좋아해주셔서 감사했죠. 아카펠라 음악 특성상 지금 인기를 끄는 케이팝과 성격이 다르다보니 크게 아쉽지는 않습니다."

겸손함이 묻어있는 솔뱅의 대답이다. 그는 단숨에 외국의 무대에 나설만큼 실력이 출중했지만 앞으로 차질없는 활동을 위해 군 복무를 마치기로 결심했다. 마침 그와 함께 활동하던 친구들은 '레드소울'이라는 팀명으로 앨범 제작을 하게 됐다. 그가 입대할 즈음이었다. 솔뱅이 전역할 때까지 친구들은 앨범 제작사 대표에게 끊임없이 추천했다. 친구들의 열성적인 추천에 대표는 "한번 보기나 하자"면서 솔뱅과 만났다.

갑작스러운 만남에도 솔뱅은 실력 발휘를 했고, 간단한 오디션에 통과하면서 '레드소울'에 합류했다. 전역 직후 레드소울에 들어가서 2012년 1월에 첫 앨범을 냈고 그때부터 가수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제가 2011년에 전역해서 그 당시에 '나는 잘 될거다. 나는 잘 할 수 있다'고 끊임없이 자기암시를 했어요. 꿈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끊임없이 자신의 실력을 갈고 닦아온 뮤지션, 솔뱅.


야심차게 레드소울로 데뷔하면서 앨범도 내고 가수 활동을 시작했지만 큰 반응은 없었다. 그후 또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고교시절부터 함께 활동해오던 친구 황태익과 함께 서울 방이동의 한 카페에서 기타치고 노래를 했는데 유장호 호야스포테인먼트 대표가 다가온 것이다. 솔뱅과 친구 황태익의 노래실력은 유 대표의 눈에 확 띄었다. 유 대표는 즉각 둘을 섭외해 음박을 기획했다. 작곡과 프로듀싱은 원티드의 멤버 전상환이 맡았다.

솔뱅은 회사 이름인 호야스포테인먼트의 이니셜을 따온 K-호야라는 예명을 갖게 됐다. 친구는 H-호야가 됐다. 둘이 부르게 될 곡은 '3월 7일'이었다. '3월 7일'의 가사는 배우 고(故) 장자연의 매니저였던 유장호 대표가 직접 붙였다. 고인을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과 아쉬움을 담아낸 곡이었다.

"처음에는 '이 곡을 불러도 될까' 많이 걱정됐어요."

솔뱅은 그 당시를 떠올리며 말했다. 오랜 무명생활을 거쳐 어렵게 데뷔했는데 고(故) 장자연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닐까봐 곡을 받으면서도 덜컥 겁이 났다. 노래가 세상에 알려지고 화제가 되면 고인을 상업적으로 이용한다는 사람들의 비난이 뒤따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고(故) 장자연을 모티브로 한 영화 '노리개'가 개봉하면서 잠시 화제가 됐던 노래는 잊혀졌다.

"생각만큼 큰 이슈가 되지 않아서 꼬리표가 되지 않은 게 한편으로는 다행이었죠. 물론 이름 석자를 사람들에게 알릴 기회였는데 그러지 못한 것은 아쉬웠고요."

K-호야로 열심히 활동했지만 이번에도 큰 관심을 받지 못 했다. '3월 7일' 노래도 사람들의 관심은 가수보다 사건의 당사자였던 유 대표에게 쏠렸다. 유 대표도 본인에게 포커스 맞춰진 것에 대해 미안해했다.

하지만 솔뱅은 좌절하지 않았다. 호야 팀은 해체됐지만 2014년에는 단독콘서트를 하면서 저력을 과시했다. 탄탄하게 쌓아놓은 실력은 어디 가지 않은 것이다. 그는 버스킹 등 거리공연으로 경험을 꾸준히 쌓았고, 각종 드라마 OST 가수로 활약을 하면서 서서히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환상적인 듀엣 무대를 선보였던 손승연과 함께.


그는 큰 인기를 끌었던 KBS 드라마 '프로듀사' OST '소울메이트', '정말로 사랑했다면'과 지난 1월 tvN 드라마 '응답하라1988' OST '세월이 가면' 등을 불러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4월에는 직접 작사, 작곡한 디지털 싱글 '함께 걷던 청계천'을 발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꾸준히 인기가 상승한 솔뱅은 지난 5월 한일 문화교류 최대의 축제 한국페스티벌 2016 IN 나고야에 참석했다.나고야 대한민국 총영사관이 임명하는 홍보 서포터즈로 임명되기도 한 솔뱅은 가수 소울크라이, 일본 아이돌 그룹 dela, 일본 사진작가 사타케 노보루 등과 공연에 참석해서 열연을 펼쳤다. 지난해 2월에는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 한일 우호교류의 밤 행사에도 참여했고, 11월에 개최된 '한국 페스티벌 2015 IN 나고야'에도 참석해 일본에서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솔뱅은 지난 24일 방송된 KBS 열린음악회에 출연해 박완규, KCM, 알리, 임도혁과 함께 '세계로 가는 기차'를 열창했다. 또한 솔뱅은 단독무대에서 '서울의 달'을 열창해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으며, 이어지는 무대에서 임도혁과 함께 '빗속의 여인'을 불러 공연장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이토록 꾸준히 활동하면서 실력을 쌓아온 솔뱅이 최근 사람들에게 가장 강하게 인상을 남긴 것은 JTBC 슈가맨을 통해서였다. 가창력 끝판왕으로 불리는 손승연과 듀엣무대에서 환상적인 하모니를 과시해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손승연과의 듀엣 인증사진으로 완벽 호흡을 자랑하기도 한 솔뱅은 앞날이 더욱 기대되는 가수다.

"더 날아올라야죠. 앞으로 제가 펼쳐나갈 활동도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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