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은 상징적 지도부는 수도권 후보가, 상황실은 영남권 후보가 맡는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한다.
국민의힘은 지난 12일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을 중심으로 윤재옥 원내대표, 안철수 의원, 나경원 전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 4명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하는 중앙선대위 구성안을 알렸다.
한 위원장의 ‘원톱’으로는 힘들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나경원ㆍ안철수ㆍ원희룡 등 중량감 있는 수도권 인사들이 선대위에 합류한 셈이다.
하지만 선거를 실제로 지휘할 핵심 인력에는 영남권 후보가 속속 합류하고 있다.
수도권 선거가 박빙 상황으로 전개되면서 수도권 후보자들이 선대위 합류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수도권 선거에서 이슈를 주도하려면 수도권 인사들이 중요하지만 정작 자기 선거를 못 챙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상황실장에는 이만희(경북 영천ㆍ청도) 의원이, 부실장에는 정희용(경북 고령·성주·칠곡)·홍석준(대구 달서갑) 의원과 주진우 부산 해운대갑 후보가 내정됐다.
이만희ㆍ젛의용 의원과 주 후보는 단수공천을 받았고, 홍 의원은 불출마했다. 이들은 국민의힘 텃밭인 영남지역에 출마하면서 당선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인적구성은 2012년 19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 선대위와 상황이 다르다.
당시 비대위원장이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원톱 선대위원장을 맡았을 뿐, 서울 영등포을에 출마한 권영세 의원이 사무총장으로서 총괄본부장을 맡았다.
서울 서초갑 공천에 받지 못한 이혜훈 전 의원은 종합상황실장을 맡았으며 새누리당은 19대 총선에서 152석을 차지해 과반을 확보하면서 1당을 차지했다.
총선 정국 초반에는 유승민 전 의원의 역할론도 제기됐으나 유 전 의원의 선대위 합류는 이뤄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