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불륜 의혹 및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 수사 등 도덕성 논란이 커진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자진 탈당 후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다.
황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올린 글을 통해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22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했다.
그는 “최근 제 가정사와 경찰 수사로 크나큰 심려를 끼쳐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20년간 저를 키워주신 사랑하는 중구·영도구 구민께 거듭 죄송하고 은혜에 보답하지 못해 고개를 들 수가 없으며 평생을 두고 빚을 갚겠다”고 밝혔다.
황보 의원은 “24년간 당 생활을 하면서 훌륭한 분들과 대한민국의 상식과 공정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선배와 동료 의원, 당원 동지들께 거듭 죄송하다”면서 “모든 것을 겸허히 내려놓고 저에 대한 모든 비난을 오롯이 내 탓으로 돌리며 더 낮은 자세로 깊이 성찰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무엇보다 못난 부모의 일로 상처 입은 제 두 딸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겠다”고 했다.
황보 의원은 “말 못 할 가정사와 경찰 수사는 결자해지하고 국민 앞에 당당히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께 끼친 심려를 생각하면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아야 마땅하지만, 지역주민들께 마지막 책임을 다 할 수 있도록 국민께서 넓은 해량으로 보듬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황보 의원은 현재 정치자금 부정수수(정치자금법 위반)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중이다.
또한 불륜 의혹과 함께 내연남의 관용차·보좌진·사무실 경비 사적 이용 의혹까지 제기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앞서 황보 의원은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얼굴에 피가 묻은 모습과 구타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팔의 상처, 찢어진 옷 등 피해 사진을 게재했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대해 “제게 복수하려는 전 남편의 일방적 주장만을 토대로 경찰은 1년 넘게 수사하고 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