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당의 귀국 요청을 거부하며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했다.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에 휩싸인 송 전 대표는 지난 17일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어떻게 이 문제를 다루고 할 것인지 조만간 파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송 전 대표는 “처음 말한 것처럼 나는 잘 모르는 일이고, 어떻게 진행됐는지 검찰이 조사하고 있다니 그 결과를 보고 어떻게 해야 할지를 판단할 수밖에 없다”면서 “들어가서 무슨 이야기를 하겠느냐”라고 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송 전 대표에게 귀국 요청을 했다고 밝힌 바 있으나 송 전 대표는 귀국을 거부하고 파리 체류를 강조한 것이다.
송 전 대표는 지난 전당대회 당시 측근들이 현역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등에게 돈봉투를 살포했다는 의혹을 일관되게 부인하고 있다.
측근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이 돈봉투를 살포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개인 일탈”이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돈봉투 살포 의혹에 더해 관계자들의 녹취가 공개되면서 민주당은 벌집을 쑤신 듯 발칵 뒤집혔다.
당장 이 대표가 나서서 사과 의사를 표하고, 송 전 대표에 대해 귀국 요청을 한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송 전 대표가 귀국을 거부하면서 민주당이 입장이 곤란해질 것으로 보인다.
총선을 1년 여 앞두고 불거진 악재를 차단하기 위해 송 전 대표와 관계자들의 출당론까지 나오는 등 민주당은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