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받고 있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이든 검찰이든 가서 할 이야기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놓고 당내 진상조사를 진행할 예정이고, 당 일각에서는 프랑스에 체류 중인 송 전 대표가 귀국해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17일 연구교수 자격으로 프랑스 파리에 머물고 있는 송 전 대표는 전날 SBS와 인터뷰에서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대해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전 대표는 관여한 바가 없어 당이나 검찰에 가서 할 이야기가 없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당선된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가 살포된 의혹을 살펴보고 있으며, 송 전 대표의 과거 보좌관을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민주당은 자체 조사단을 꾸려 이번 의혹을 놓고 자체 진상규명을 하기로 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지난 1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 주쯤 당내 기구를 통해 '돈 봉투'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시작하겠다”라고 말했다.
검찰 수사가 ‘야당 탄압’이라는 항변과 비판은 일어가면서도 자체 조사를 통해 ‘부패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려는 계획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자체 조사를 결정한 데는 당내 인사들 녹취가 공개되면서 여론전에서 밀린다는 데 대한 판단도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번 의혹을 놓고 ‘전당대회가 아니라 쩐당대회’, ‘이정근 게이트’ 등 민주당을 부패 정당으로 낙인 찍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