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1년 앞으로 다가온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50%로 나타났다. 이전 직전 조사 대비 6%p 상승한 기록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6%로 나타났다. 무응답은 13%였다.
중도층 또한 야당 승리(57%)가 여당 승리(31%)에 비해 26%p 높았다.
무당층에서는 48%가 야당 승리를, 여당 승리는 20%에 그쳤다. 32%p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한 달 전 조사에서는 정부 지원론(42%)과 견제론(44%)이 엇비슷했지만, 이번에는 견제론 우세 구도로 바뀌었다.
여당에 투표하겠다는 의향이 줄어든 것은 지난달 발표된 징용공 제3자 변제안과 한일 정상회담 논란 영향인 것으로 해석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결단임을 강조하면서 밀어붙이기 식으로 관계 개선을 진행했지만, 피해자나 국민 설득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강했다.
게다가 여당 최고위원들의 잇단 실언이 이어진 것도 여당 지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연일 실언을 한 끝에 김기현 대표로부터 경고를 받았으며 결국 최고위 참석과 언론 노출을 한달 간 쉬기로 했다.
태영호 최고위원의 4·3발언과 조수진 최고위원의 ‘밥 한 공기 비우기’ 제안도 현실성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무선(95%)·유선(5%)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9.1%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