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최민재 기자】카카오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화를 시도하고, 변화구를 주기 위해, 팀 채팅에 ‘조용히 나가기’ 기능을 추가하는 등 서비스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 이는 카카오 이용자들의 체류 시간을 연장하고, 주요 매출구인 ‘톡비즈’부문 실적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22일 관련 업계에 의하면, 카카오는 최근 팀 채팅에 ‘조용히 나가기’ 기능을 추가했다. ‘팀 채팅’은 톡서랍 플러스 이용자만 생성이 가능해, 일반 단체 채팅이나 오픈 채팅과는 다르다.
팀 채팅 참여자가 새로 추가된 ‘조용히 나가기’ 기능을 체크하고 방을 나가면, 채팅방을 나갔다는 내용이 노출되지 않아, 눈치 보지 않고 편하게 나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용자 편의가 개선되면서 팀 채팅에 대한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 측은 "팀 채팅은 팀플 및 협업 등으로 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과제 종료 후 팀채팅을 조용히 나가고자 하는 이용자 니즈(요구)를 반영했다"며 "이번 기능은 팀 채팅방에만 적용됐고, 다른 단체 대화방에 적용할지 여부는 미정"이라고 전했다.
카카오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기에 바쁜데, 앞서 이달 7일 카카오톡에 '공감 스티커' 기능을 추가한 것이 대표적이다. SNS 인스타그램 '좋아요'처럼 카카오톡 프로필을 공감을 표시할 수 있는 기능이 도입된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직접적인 수익으로 잡히진 않는다. 다만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톡비즈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톡비즈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제공되는 다양한 서비스를 총칭한다.
카카오 측은 서비스 다양화를 통해 톡서랍 플러스 등 유료 상품 가입을 유도하고, 서비스 체류 시간을 늘려 광고 수익 등과 연결 시키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톡비즈 매출은 지난해 4·4분기 4750억을 기록한 후 2분기 연속 하락하다 올해 3·4분기 소폭 상승한 4674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실제 카카오 측은 올해 2·4분기 실적 발표 당시 카카오톡 변화를 예고했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톡 '친구탭'은 나를 표현하는 영역인 동시에 친구들 일상을 발견하는 창구로 진화할 예정"이라며 "향후 이용자들 프로필 조회수나 체류 시간과 같은 활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더 나아가 광고, 선물하기, 이모티콘과 같은 톡비즈의 핵심 비즈니스들과 강결합을 통한 수익화도 기대된다"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