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임정이 기자】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화물연대 파업에 나선지 11일째 지속되는 가운데, 주말 참여는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투쟁의지는 강한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석유화학 출하 차질액이 누적 1조원을 넘어서고, 전국 74곳의 주유소가 기름이 품절 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정부가 추산한 화물연대의 주말 총파업 집회 참여 인원은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면서 물류 마비가 점차 풀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토부는 4일 화물연대 조합원 2천900명이 전국 130여 곳에서 집회를 벌이거나 대기할 예정인 것으로 추산했다.
시멘트 분야는 업무개시명령 이후, 비조합원들 사이에 복귀 움직임이 두드러지게 나타났고, 일부 조합원까지 업무로 돌아와 물동량이 회복 추세를 보인다고 판단한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시멘트는 8만 4000톤이 운송돼 평년 토요일 운송량(10만 5000톤)대비 80% 수준을 유지했다.
현재 문제가 가장 심각한 쪽은 정유 분야 피해다.
현재 한국은 에너지 위기가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가스·석탄 수입액이 급증한 것이 결정적인 요인이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에너지 수입액은 1587억달러로 작년에 비해 무려 82%나 급증했다. 에너지 수입 증가분이 무역 적자의 두 배에 달한다. 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안팎으로 고공행진을 하는 데다 LNG(액화천연가스) 가격은 작년보다 180%, 석탄 가격은 60% 넘게 폭등한 탓이다.
이렇게 값싼 에너지 시대가 지난 시점에서 카르텔(같은 종류의 상품을 생산하는 기업이 서로 가격이나 생산량, 출하량 등을 협정해서 경쟁을 피하고 이윤을 확보하려는 행위)과 같은 행위를 해, 국가의 원활한 물류망과 경제에 피해를 주면 결국은 슈퍼 인플레이션이 오게 돼, 결국 자신에게 피해가 오기 마련임을 명심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