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한국 축구대표팀이 강호 우루과이와 깜짝 무승부를 벌이며 승점을 확보했다.
한국은 24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H조 조별예선 1차전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전문가들의 예상이 무색할 정도로 잘 싸웠다. 경기 전에는 우루과이가 압도할 것이라는 예상이 주를 이뤘지만, 한국은 오히려 전반에 경기를 리드했다.
벤투호는 특히 우측 라인인 나상호-김문환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나상호-김문환은 오버 페이스로 보일 정도로 우루과이의 오른쪽을 철저히 파고들어 우루과이를 당황스럽게 했다.
1차전을 조심스럽게 접근한 우루과이는 전반에는 공도 제대로 만지지 못할 정도로 점유율 싸움에서 한국에 철저히 밀렸다.
한국에는 전반 34분 황의조가 결정적 찬스를 맞이했다. 하지만 발을 갖다댄 공이 골대 위로 뜨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미드필더 이재성은 활동량을 많이 가져가면서 우루과이의 미드필더 발베르데를 꽁꽁 묶었다. 덕분에 발베르데는 전반에 활약하지 못했다.
황인범은 ‘벤투호의 황태자’답게 경기 곳곳에 패스를 찌르며, 공격 전개를 지휘했다.
손흥민은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출전하는 투혼을 보였으나 컨디션이 100%는 아닌 듯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루과이는 후반에 전열 재정비 하더니 한국의 골대를 두 번이나 강타하며 골을 기록할 뻔 했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 조규성 등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고, 이강인이 한국에 창의성을 불어넣으며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했다.
한국이 예상 외로 선전하면서 다음 경기인 가나·포르투갈 전도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