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친이재명계 좌장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 일축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치인에 대한 검찰 조사가 시작되면 탈당해서 받아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 대표가 결단 내릴 가능성도 있나’라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정 의원은 “지금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정기국회만 끝나고 나면 2024년도 4월 초에 총선이 있기 때문에 당이 여기서 대오가 흐트러지게 되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 온다고 본다. 의원들도 그런 움직임은 크게 없을 거라고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정 의원은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에 대한 인신구속은 신중해야 된다”면서 “분명한 증거가 있어야 될 것이고 단지 반대 입장에 서 있는 공범들의 어떤 그 진술만 갖고 검찰이 무리하게 영장청구를 하지 않을 거라고 보고 있다”면서 이 대표를 향한 의혹의 눈길에 선을 그었다.
‘검찰을 막는 입장으로 당이 단일대오를 유지하느냐’는 질문에는 “100% 찬성이라는 게 어디 있느냐”면서 “당 안팎에 다른 의견도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당내 대부분 의원들의 의견은 정말 정권의 그야말로 총역량을 모아서 야당 탄압하고 있는데 우리가 의견을 함께 단일대오를 유지해야 되지 않겠냐 하는 의견이 다수”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가 검찰 소환에 응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소환하는 상황을 가정해서 얘기하기 쉽지 않다”면서도 “(가느냐 안 가느냐는) 피의자의 권리”라고 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놓고 벌인 설전에 관해서는 “한 장관은 매우 똑똑한 사람”이라면서 “국무위원에 질의를 하게 될 때 정확하게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법적 근거를 갖고 질의해야 된다”라고 했다. 사실상 김 의원을 질타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