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8·28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의 분위기는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을 넘어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으로 가고 있다.
이에 반전을 이끌어낼 수 있는 계기는 박용진·강훈식 당대표 후보의 단일화 뿐이라는 데 초점이 모인다.
박 후보는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 놓고 이재명 후보와 연일 각을 세우면서 이번 주말 첫 번째 국민 여론조사 개표에서 의미있는 성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
강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인지도를 상승시켜 중진으로 나아가기 위한 디딤돌로 쓰려고 한다.
박 후보는 민주당의 사당화 방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민주당이 이재명 사당화 되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친명(이재명)계 팬덤과 의원들은 기소시 당직이 정지되는 당헌을 개정하자는 주장을 하고 있다.
박 후보는 이러한 주장이 이재명 사당화의 대표적 주장으로 보고 있다.
박 후보는 “민주당 안에서 계파 독점의 정치가 당의 민주적 운영을 가로막는다. 이번에도 쏠림 현상을 많은 사람들이 우려한다”면서 “한 쪽이 독식을 하면 계파 독점 정치의 피해가 민주당과 우리 한국 정치 전체에 심각할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강 후보는 ‘넥스트 민주당 주자’로 자리매김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당 수석대변인과 대선 기간 전략기획위원장으로 활약하며 인지도가 상승했으나 전국적인 인지도는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강 후보는 본디 친명으로 분류됐으나 이번 전당대회에 이 후보를 적극 비판하며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제 두 후보가 언제 단일화를 시도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어대명에 이어 확대명으로 가는 분위기에서 단일화만이 이 후보와 경합할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다.
다만 양측은 단일화의 시점에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