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교수가 수학자 최고의 영예인 필즈상을 수상했다.
허준이 교수는 2022년 세계수학자대회에서 필즈상을 수상했다고 대한수학회는 5일 밝혔다.
필즈상(Fields Medal)은 국제수학연맹(IMU)이 4년마다 개최하는 세계수학자대회에서 만 40세 미만의 수학자에게 수여하는 세계 수학계 최고의 상이다.
권위가 높아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노벨상은 매년 시상하는 데다 공동 수상이 많지만, 필즈상은 4년마다 최대 4명까지 시상하고, 공동 수상이 불가능해 노벨상보다 위상은 더 높다.
허준이 교수는 한국에서 학업을 거친 수학자 중 최초로 필즈상 수상을 안았다. 만 39세로 미국에서 태어난 후 한국에서 초등학교와 대학원 석사과정까지 거쳤다.
서울대 수리과학부와 물리천문학부 복수전공을 거쳤고, 석사는 수학 전공으로 바꾸면서 인생이 바뀌었다.
석사 과정에서 서울대 초빙석좌교수인 필즈상 수상자 히로나카 헤이스케의 집중지도를 받으며 허 교수는 크게 성장했다.
이후 박사과정에서 미국 대학 12곳에 지원했으나 일리노이 대학교에만 합격했다. 하지만 박사과정 1학년 때 리드 추측을 증명하고, 박사학위를 받고 나서 3년이 지난 2017년 로타 추측을 증명하는 데 성공하며 수학계에 명성을 떨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