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이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악수 패싱’ 신경전을 벌였다.
최고위에서 연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두 사람이 악수 패싱에 이어 배 최고위원이 이 대표의 어깨를 찰싹 때리는 행위까지 보이며 ‘여당 최고위가 초등학교 학급회의만도 못하다’는 비난이 나온다.
이날 오전 9시께 이 대표가 최고위 회의실에 모습을 보이자 먼저 도착해 있던 자주색 정장 차림의 배 최고위원이 다가가 악수를 청했다.
배 최고위원은 최근 언론에 연일 보도된 여당 최고위 내 불협화음을 의식하고 이 대표에게 악수를 청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배 최고위원이 내민 손을 이 대표가 잡지 않고 밀어내면서 다소 민망한 광경이 펼쳐졌다.
배 최고위원은 이 대표의 악수 패싱에 그대로 이 대표를 지나쳐야 했다.
수모를 당한 배 최고위원은 다른 참석 인사들과 인사 후 자리로 돌아오며 이 대표의 어깨를 찰싹 때렸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반응하지 않았다.
최근 두 사람은 당 혁신위 운영과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추천 문제 등으로 최고위에서 잇따라 감정싸움을 벌여왔다.
배 최고위원은 친윤(석열)계 인사로 연일 이 대표와 대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로 감정이 좋을리 없지만 두 사람은 국정운영을 책임지는 정부여당의 최고위원이라는 사실은 변함없다.
하지만 이날 악수 패싱으로 유치한 장면이 연출되면서 일각에서는 ‘여당 최고위가 초등학생만도 못한 감정 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