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민디 기자】미국 스포츠웨어 브랜드 나이키가 러시아 최대 가맹점과 계약을 갱신하지 않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25일 러시아 현지 매체 베도모스티 보도를 인용해 미국 스포츠웨어 제조업체 나이키가 러시아 최대 가맹점과의 계약 갱신을 거부하고 러시아 시장을 떠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전자기기와 스포츠 의류 등을 등을 판매하는 인벤티브리테일그룹, IRG의 티혼 스미코프 대표가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나이키가 더는 러시아에 제품을 공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이키가 지난 3월 초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러시아 내 영업을 잠정적으로 중단한 지 2개월여 만에 러시아 사업 전면 철수를 결정한 셈이다.
나이키 관계자는 베도모스티에 "운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러시아에서의 계약을 연장하거나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예상보다 길어진 우크라이나 전쟁에 미국 주요 기업들의 러시아 사업 전면 철수 계획 발표가 줄을 잇고 있다.
미국을 대표하는 패스트푸드 체인점임 맥도날드는 지난 16일 러시아 내 매장 846개 전부를 러시아 현지 기업인에게 매각해 러시아 사업을 완전히 정리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 맥도날드는 그간 러시아에 유입된 서방 자본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스타벅스도 러시아 영업을 시작한 지 15년 만에 전면 철수 계획을 내놨다
스타벅스는 지난 18일 성명을 통해 "스타벅스는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하고, 앞으로 그곳에 브랜드를 남기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2010년 12월 러시아를 중국, 브라질, 인도 등과 함께 '핵심 신흥시장'으로 꼽을 정도로 러시아 사업 확대에 집중했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2주 만인 지난 3월 8일 러시아 내 모든 영업활동을 중단했고 영업중단 두 달여 만에 전면 철수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