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90년생 페미니스트 정치인’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가 2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직속 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에 수석부위원장으로 전격 합류하자 당 안팎에서 논란이 커졌다.
이 와중에 국민의힘 내부에서 “쓰다 버리면 된다”는 발언이 나와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경민 서울시당 부대변인은 인터넷 방송인으로 지난 9월 서울시당에 영입됐는데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지예 씨가 생계형 페미니스트라는 의구심이 사라지지 않는다며 이처럼 적었다.
이 부대변인은 ‘신지예 합류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페미 진영 대표 인사라는 사람들도 자리만 좋은데 준다면 언제든지 국민의힘 쪽으로 투항할 준비가 됐다는 점”이라고 비판한 뒤 “페미 진영이 아무리 따뜻하다고 해도 정식 기득권 양대정당과는 차원이 다르다. 페미 진영의 단일대오를 보수정당이 충분히 흔들 수 있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누가 좀 영향력 행사하는 수준으로 소위 뜨면, 국민의힘이 영입하고 사실 몇 번 쓰고 버리면 된다. 그러면 페미로서의 영향력은 사실상 소멸이다”라고 분석했다.
기존에 반페미 성향을 보였던 이준석 대표와 함께 페미니스트 진영을 완전히 와해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인 것이다.
이 부대변인은 신 씨의 ‘페미니스트 정치인’ 행보에 대해서도 “그냥 뜰려고 일종의 생계형 페미하는 것이라는 의구심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부대변인은 또한 “앞으로 국민의힘 가고 싶은 신지예같은 기회주의 페미니스트들이 많아질 거고. 그 경우 페미 진영의 단일대오는 급속히 붕괴할 가능성이 크다. 일본처럼, 페미 소멸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2030 남성분들 너무 신지예 영입에 화내지 마시고 좋은 소식이라고 생각해달라”라고 주문했다.
이 부대변인은 자신의 발언으로 논란이 커지자 글을 삭제하고 페이스북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