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비대위원 인선을 마치고 본격적인 당 정상화 작업에 돌입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당내 혼란 수습과 지지층 재결집에 나섰다.
하지만 법적 대응과 여론전에 돌입한 이준석 전 대표의 리스크는 상존해 있다.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회는 16일 오후 회의에서 주 위원장이 제출한 비대위원 선임 안건을 가결했다.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엄태영 의원, 전주혜 의원, 정양석 전 의원,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광역시장 후보, 최재민 강원도의원, 이소희 세종시의원 등이 비대위원으로 선임됐다.
상임전국위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표결을 통해 권 원내대표에 대한 재신임도 결정됐다.
국민의힘은 표결로 권 원내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며 당 안팎의 원내대표 사퇴 요구에 선을 그었다.
주 위원장은 이날 의총에서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빨리 하나되지 않으면 역사와 국민 앞에 죄를 짓는 것일 뿐 아니라 정권의 성공을 담보할 수 없고 총선에서 패배할 수밖에 없는 절박함을 갖고 있”면서 “야당하면서 절박했던 심정으로 정권 찾자고 노력하던 그때로 돌아가서 하나되는 데 뜻을 합쳐 달라”고 호소했다.
문제는 여전한 이준석 리스크다.
이 전 대표는 장외 여론전에 돌입해 당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내부총질 문자와 체리따봉 받은 걸 노출시켜서 지지율 떨어지고 당의 비상상황을 선언한 당대표 직무대행이 의총에서 재신임을 받는 아이러니”라면서 “도대체 어디가 비상이었고 어디가 문제였고 누가 책임을 진 거냐? 대통령과 원내대표가 만든 비상상황에 대해서 당 대표를 내치고 사태종결?”이라고 했다.
이 대표가 서울남부지법에 제기한 비대위 전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의 첫 심문기일은 오는 17일이다. 이날은 윤 대통령의 취임 100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