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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다스 은닉자금, 기업은행에 집중…차명계좌 28개 총 75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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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심을 받고 있는 자동차부품제조업체 다스(DAS)가 만기를 다 채우지 않은 예금을 해약하고도 5000만원이 넘는 이자 수익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7일 뉴시스가 다스 자금 관련 차명계좌를 분석한 결과 다스 측은 2008년 2월 특검 수사가 끝나기 전 차명보유한 120억4300만원을 법인계좌로 회수하는 과정에서 원금과는 별도로 5376만여원의 '이자'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1원 단위의 이자까지 고스란히 다스 법인계좌로 흘러들어간 사실이 파악됐다.

 일반적으로 만기가 남은 예금을 중간에 해지하면 이자 수익이 크게 떨어지지만 의혹을 받고 있는 다스의 비자금은 규모가 워낙 커 만기가 수개월 이상 남았는데도 거액의 이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80억원→120억원으로 불렸다?…"상식적으로 납득 안 돼"

 '윗선'은 실체가 드러나지 않아 불분명하지만 실질적인 자금 관리는 두 사람에 의해 이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스 경리직원 조모씨는 2003년에 회사 법인계좌에서 수표와 현금 등 80억원을 빼내 당시 다스 협력업체로 알려진 세광공업(2001년 5월 폐업)의 경리업무를 담당하던 이모씨와 함께 이 돈을 5년 간 120억4300만원으로 불렸다.

 검찰이 풀어야 할 의혹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과연 직원 개인이 횡령했다는 원금 80억원만 갖고 5년 간 120억여원으로 불린 건지, 아니면 2003년 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도 매년 10억~15억원씩 지속적으로 빼돌린 법인자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120억대로 증가한 것인지가 확실치 않다.

 일반적으로 비자금 사건의 핵심이자 본질은 '횡령'에 있는 만큼 검찰이 자금의 주인이 누구인지 실체를 가려내기 위해 반드시 짚고 넘어야 할 부분이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비자금 조성 시점이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전이었던 만큼 저금리는 아니었지만 재테크만으로 40억원을 불린다는 건 상식적으로 납득이 잘 되지 않는다"며 "2003년 이후로도 원자재 가격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회삿돈을 횡령해 비자금으로 모았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의심했다.


 ◇협력업체 직원의 친인척까지 대거 동원, 자금 숨겨

 다스의 자금 관리는 치밀했다. 다스 경영진은 제3자인 협력업체 직원의 친인척들을 동원해 자금을 숨겼다.

 세광공업 경리 담당 이씨는 시중은행 3곳, 보험회사 1곳, 투자신탁회사 1곳 등 5개 금융기관에 17명 명의로 개설한 차명계좌 43개에 자금을 분산 관리했다. 차명인 17명은 손○○, 심○○, 최○○, 정○○, 하○○ 외에 김△△, 김○○처럼 성(姓)이 같은 사람이 여러 명 있는데 이들은 모두 이씨와 혈연관계인 친인척이라고 한다. 

 한 사람당 차명 보유한 자금 액수는 2500만원~10억원 안팎이다. 위장계열사 논란이 일고 있는 다스의 협력업체 세광공업의 경리과장 이씨는 가장 많은 11억7000만원을 은행과 보험사 등 6개 계좌에 보관했다.  

 뉴시스 취재 결과 다스의 가장 큰 '자금 창고'는 기업은행으로 75억3600만원이 보관돼 있었다. 하나은행 22억4000만원, 메트라이프 12억8000만원, 대구은행 8억8700만원, 한국투자신탁 1억원 등 억대 비자금이 골고루 예치됐다. 

 은행, 보험사, 투자신탁회사로 비자금을 나눠 보관하는 데 머물지 않고 동일한 금융기관에서도 여러 개의 계좌를 가능한한 많은 사람 명의로 개설했다. 이는 '먹튀'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 하려한 것으로 추정된다. 예를 들면 기업은행에는 차명계좌가 28개에 달했다. 하나은행도 8개의 차명계좌에 각각 다른 사람 명의로 자금이 예치됐다.   
 
 ◇만기 남은 예금 무더기 해약…은행이자 5300만원, 보험·신탁은 손해 

  특검 수사가 끝나갈 무렵 만기일이 수개월 이상 남은 예금을 갑자기 무더기로 해약하거나 명의변경하는 방식으로 다스는 자금을 전액 회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각 예금마다 적게는 3만4775원에서 많게는 398만1764원까지 다양한 이자가 발생했다. 하나은행 1427만1968원, 기업은행 3809만272원, 대구은행 140만578원 등 총이자만 해도 5376만2818원에 달했다. 다스는 비자금 원금 뿐만 아니라 은행 이자도 1원 단위까지 모두 회수했다.

 다만 보험과 신탁에 맡겨둔 돈은 중도 해약한 탓에 손실을 피할 수 없었다.  

 보험은 원금 12억8000만원에서 5721만4502원이 떼인 12억2278만5498원만 다스 계좌로 입금됐다. 신탁은 원금 1억원에서 653만9577원을 뺀 9346만423원이 이체됐다.

 다스 경영진이 6000만원 이상의 손실을 감수하고도 특검 수사가 끝날 무렵 서둘러 자금을 회수한 이유가 궁금증을 낳고 있다.


 다스는 주로 3개월짜리 단기금융상품이나 예금, 적금 중에서도 금리가 높은 상품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지지만 구체적인 상품명이나 투자 유형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스 비자금 의혹 사건을 검찰만이 아니라 금융당국과 세무당국이 함께 파헤쳐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비자금을 차명 보유한 개인계좌는 확인이 됐으나 그 계좌에서 돈이 어디로 흘러들어갔고 투자가 어떤 방법으로 이뤄졌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며 "이 부분은 검찰이 수사를 진행중인 만큼 규명이 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자금 추적이 쉽지 않은 만큼 관계 기관들이 긴밀하게 공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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