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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의혹이 끊이지 않는 철원 육군병사 사망사고

지난 26일 강원도 철원의 육군 부대에서 진지보수 공사 작업을 마치고 복귀하던 병사가 갑작스레 날아든 총탄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군에서는 병사가 맞은 총탄을 '도비탄'으로 인한 총상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도비탄(跳飛彈)은 총에서 발사된 탄이 딱딱한 물체에 부딪혀 튕겨진 것을 가리킨다.

 

도비탄은 사격 훈련 도중 종종 발생하지만 사격장 주변에 있던 사람이 도비탄에 맞아 숨지는 일은 유래가 없다.

 

이때문에 일각에서는 북한의 소행이 아니냐는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이 같은 의혹제기에 대해 군은 "전방 부대가 아니라 후방 부대이기 때문에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은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혹은 가시지 않는다.

 

사망한 병사는 진지 공사를 마치고 동료 20여명과 함께 걸어서 복귀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사건 현장은 사격장과 약 400m 떨어진 곳에 있고 사망 병사는 대열 뒷쪽에 자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사격장과 가깝기 때문에 사격훈련이 이뤄질 경우 통제구역으로 바뀐다.

 

이로 인해 결국 이번 사고는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군의 책임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사격훈련 시에 다니지 말아야 할 곳에 무방비 상태로 다니다가 병사가 애꿎은 죽음을 당했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부대 측은 사전 경고방송을 하고 경계병을 배치하는 등 사고예방 조치를 했다고 주장한다"면서 "안전관리에 문제가 있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28일 이번 사망사과와 관련해 특별수사를 지시했다.

 

국방부는 이날 "송 장관이 최근 철원지역에서 발생한 육군 병사 사망사고와 관련해 국방부 조사본부에 '즉시 특별 수사에 착후할 것'을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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