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5 (월)

  • 구름조금동두천 -1.0℃
  • 맑음강릉 6.1℃
  • 맑음서울 3.8℃
  • 맑음대전 1.3℃
  • 구름조금대구 2.7℃
  • 구름조금울산 5.7℃
  • 맑음광주 7.2℃
  • 맑음부산 9.0℃
  • 맑음고창 4.4℃
  • 맑음제주 14.3℃
  • 맑음강화 0.6℃
  • 맑음보은 -1.5℃
  • 맑음금산 -0.6℃
  • 맑음강진군 9.0℃
  • 맑음경주시 1.2℃
  • 맑음거제 6.6℃
기상청 제공

PET news

침팬지의 숭고한 애도행위 '죽은 동료 치아 닦아줘'

  • STV
  • 등록 2017.04.05 08:59:00

英 연구팀에 죽은 동료 치아 닦아주는 침팬지 포착
살아있는 침팬지 간 행동 알려져있지만 죽은 동료 애도 행위 발견은 처음
연구팀 레웽 "침팬지 애도행위, 장례문화 발전 보여주는 단서"


그동안 포유동물 중 동료의 죽음을 애도하는 것은 인류가 유일하다고 생각됐다. 하지만 영국의 생물학자 팀은 최근 남부 아프리카의 잠비아에서 여성 침팬지가 죽은 수컷의 치아를 식물의 줄기로 청소하는 특이한 행동을 발견했다. 인류의 역사에서 장례 문화가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고찰하는 데 유용한 발견이라고 할 수 있다.

 

영국의 과학잡지 '사이언티픽 리포즈'에 따르면,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루스 대학의 '에드윈 반 레웽' 연구팀은 약 120 마리의 침팬지들이 살고 있는 잠비아 야생 동물 보호 구역에서 동료가 죽은 직후, 암컷 침팬지가 식물의 줄기를 이쑤시개처럼 재주 있게 사용하여 침팬지의 사체의 입안을 양치질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죽은 동료에게 양치질을 하는 아프리카 침팬지 노엘과 왼쪽에서 도와주는 노엘의 딸
(Edwin J. C. van Leeuwen, Katherine A. Cronin & Daniel B. M. Haun)

 

인간의 경우에는, 입관 전에 마지막으로 고인이 남성의 경우에는 머리카락을 정돈하고 손톱을 자르고 수염과 솜털을 면도하고, 특히 여성의 경우는 예쁘게 화장을 해주는 '고인(故人) 메이크업'의 풍습이 있다. 잠비아의 침팬지의 행동도 죽은 침팬지의 곁에 기대어 거의 30초간에 걸쳐서 양치질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양치질을 한 것은 노엘이라는 이름의 33세의 성숙한 암컷으로, 폐렴으로 죽은 수컷은 9세인 토마스이다. 토마스의 사후에, 같은 무리의 침팬지들이 죽은 토마스가 있는 곳을 방문했을 때, 학술조사팀이 침팬지들이 좋아하는 먹이로 유인했더니 노엘과 딸 2마리만 빼고 다른 침팬지들은 모두 그 자리에서 먹이장으로 향했다 한다.

 

그러나 노엘만은 토마스의 머리 근처에 앉아 죽은 토마스의 입 주위를 부드럽게 양손으로 잡은 후에 왼손으로 입을 열면서 오른손에 든 딱딱한 줄기 식물로 치아 사이에 남은 음식찌꺼기를 제거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26초 동안 계속된 양치질 후, 노엘은 토마스의 입에서 꺼낸 식물의 한 줄기를 자신의 입가에 대고 확인하려는 행동을 했으며 그동안 곁에는 노엘의 친딸 니나가 앉아서 어머니인 노엘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었다.

 

살아있는 침팬지들이 동료간에 양치질하는 행동은 앞서 보고된 바 있다. 하지만 죽은 동료의 사체를 깨끗이 하는 행동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후의 학술조사에서 노엘은 토마스가 태어난 2007년경에 자장가를 하거나 먹이를 주기도 하는 등, 부자 간과 같은 정신적인 연결관계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술연구팀의 레웽 씨는 "죽음을 애도하는 의식은 인간에서만 보여지는 사회적 행동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번 침팬지의 애도행위의 사례는 장례 문화가 어떻게 생겨나고 발전했는지를 고찰하는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장만석 고문>


문화

더보기

지역

더보기
프리드라이프, 상조업계 첫 호주 크루즈 여행 론칭 【STV 박란희 기자】프리드라이프가 상조업계 최초로 호주로 크루즈 여행을 떠난다. 프리드라이프(대표 김만기)는 오는 11월 업계 첫 호주 크루즈 여행을 기념해 6월 한 달간 ‘처음 만나는 호주’ 크루즈 얼리버드 특가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프리드라이프가 처음 선보이는 호주 크루즈 여행은 11월 3일 대한항공 직항으로 호주 브리즈번에 도착한 후 세계 최대 규모의 선박을 보유한 선사 로얄캐리비안의 퀀텀호를 타고 7박 8일간 호주 일대를 누비며 관광과 휴양을 즐기는 상품이다. 브리즈번은 호주를 대표하는 제3의 항구도시로 아름다운 섬과 해변을 자랑한다. 브리즈번 강가에 자리한 인공 해변 스트리트 비치에서 물놀이를 즐기거나, 마운틴 쿠사 전망대에 올라 탁 트인 브리즈번 시내를 감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식물이 가득한 도심 정원인 보타닉 가든과 40km의 황금빛 해변이 펼쳐지는 골드코스트 비치, 청록빛 바다와 해안선이 환상적인 에얼리 비치 등 호주를 대표하는 명소들이 즐비하다. 호주 퀸즈랜드주의 대표 휴양도시인 케언즈도 빼놓을 수 없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원시 열대우림 쿠란다는 영화 ‘아바타’의 모티브가 된 원시의 숲으로, 쿠란다 시닉 레일 웨리

연예 · 스포츠

더보기
손흥민, 혼돈스러운 미래…토트넘 잔류? 이적? 【STV 신위철 기자】손흥민(32)의 계약기간 종료시점이 다가오면서 이적설이 난무하고 있다.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와 터키 갈라타사라이 등 구체적인 구단명까지 등장하면서 손흥민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손흥민의 계약기간은 2025년 6월까지이다. 계약기간이 불과 6개월 남짓 남았지만 토트넘은 아직 손흥민과 1년 혹은 다년 연장 계약 여부를 제안하지 않았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1년 연장 조항을 발동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졌지만 12월이 얼마 남지 않은 현 시점까지도 계약 연장이 마무리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월이 되면 손흥민은 보스만 룰에 따라 세계 모든 구단과 자유로운 협상이 가능해진다. 이에 이적설이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고 있다. 가장 먼저 이적설이 난 구단은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이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윙 포워드에 수준급 선수를 갖춘데다 손흥민의 나이가 많아 그를 크게 원하지는 않는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적설을 잠재웠다. 최근에는 터키의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와의 이적설이 돌고 있다. 지난 19일(한국시간) 튀르키예 매체들이 갈라타사라이가 손흥민을 영입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다만 토트넘이 자유계약으로 손흥민을 떠나보낼 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