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얏! 얏!"
아이들의 기합소리가 매섭다. 한 마디 한 마디에 힘이 실려있다.
경기도 부천의 경희 효(孝) 태권도학원에서 아이들을 상대로 호신술을 교육하고 있다. 요즘에 사건과 사고가 끊이지 않는만큼 아이들도 자신의 몸을 스스로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박지훈(31) 관장은 자립을 강조했다. "모르는 사람이 강제로 자신을 끌고 가려고 하면 큰 소리나 비명을 질러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해야 한다"고 아이들을 교육했다. 그가 함성을 지르자 아이들도 따라 함성을 질렀다.
한 아이가 "정말 나쁜 아저씨를 만났을 때 무서워서 소리가 안 나오면 어떻게 해요?"라고 물었다. 같이 함성을 지르다가 문득 궁금해진 모양이다.
박 관장은 단호했다. "우리가 매일 소리를 지르는 것은 그런 돌발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들은 박 관장의 말을 듣고 더 힘차게 고함을 질렀다.
"특히 내성적이고 부끄러움이 많은 아이들이 큰 소리를 내는 연습을 더 꾸준히 해야 한다"고 박 관장은 힘주어 말했다.
박 관장은 타고난 무도인이다. 경희대학교 태권도학과를 나와 각종 대회를 휩쓸었다. 경기도 최우수 지도자상, 전국 태권도 협회장상, 경기도 교육감상, 경기도 도지사상 등 굵직굵직한 상을 수상했다.
화려한 이력에 자칫 자만할 수도 있지만 박 관장은 고삐를 늦추지 않는다. 학원에서 부모님께는 감동을, 아이들에게는 행복을 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사회공헌활동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얼마 전에는 부천 소사경찰서와 함께 '성폭력, 학교폭력 범죄예방 교육'을 실시했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이 박 관장의 최대 관심사다.
박 관장은 '줄넘기교실'이라는 독특한 커리큘럼도 가지고 있다. 매일, 주3회, 주2회반을 각각 모집하는데 박 관장은 전국 줄넘기대회 '준우승'과 최우수 지도자상까지 수상한 경력이 있다. 줄넘기를 통해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다.
항상 사랑으로 아이들을 대하는 박지훈 관장과 '경희 효 태권도'는 앞으로도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굳게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