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당 쇄신 방향을 놓고 표류하고 있다. 송언석 신임 원내대표는 ‘혁신위원회’를 밀고 있지만,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자신이 제시한 ‘5대 쇄신안’을 관철하기 위해 당원 여론조사를 실시하자고 맞서고 있다. 계엄·탄핵에 이어 대선이 종료된 만큼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새로운 지도부를 꾸리자는 총론에는 합의가 됐다. 하지만 혁신위 출범이나 과정의 디테일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송 원내대표는 17일 오후 국회에서 초선 의원 및 재선 의원 간담회를 열었다. 송 원내대표는 당 수습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들과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대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라는 게 당내 의견이다. 그러나 7월이 보름도 남지 않은 만큼 서둘러도 8월께에 전당대회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김대식 의원은 김 위원장의 5대 혁신안인 △탄핵반대 당론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 위원장의 임기 연장에 대해서도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됐으니 두 분이 논의를 해서 결정할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즉답하지 않았다. 당내 내홍이 외부로 새어나가는 점도 부담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대선 이후 당의 계파 갈등이 불거지면서 이 같은
【STV 이영돈 기자】여야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오는 24일부터 이틀간 열기로 합의했다.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과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현 의원,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은 17일 회동을 통해 청문회 일정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여야는 18일 오후 1차 청문특위 회의를 열어 위원장과 간사를 선임하고, 청문실시계획서 및 증인·참고인 명단을 의결할 계획이다. 증인·참고인 명단은 같은 날 오전까지 간사 간 협의를 통해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등을 밝히기 위해 자금 제공자로 지목된 강신성 씨와 전 배우자를 증인 또는 참고인으로 채택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국민의힘 청문특위 위원들은 “민주당에 전달한 증인·참고인 명단에 김 후보자의 가족은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전처는 포함돼 있다”며 “후보자 주장대로 전처가 자녀 학비를 지급했고, 그에 대한 증빙을 제출하면 리스트에서 제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 측이 자료 제출에 협조하지 않는다며 23일부터 사흘간 청문회를 열자고 주장했지만, 민주
【STV 김형석 기자】북한이 러시아 쿠르스크주에 총 6천 명 규모의 병력을 파견하기로 했다. 이는 전투 병력에 이어 인프라 재건을 위한 공병 및 군사 건설 인력까지 추가로 보내는 결정으로, 북러 간 군사 협력이 구체적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17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면담 내용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쇼이구 서기는 이날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회담을 가졌다. 쇼이구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러시아 영토에 매설된 지뢰를 제거하기 위해 공병 병력 1천 명을,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파괴된 쿠르스크 지역 인프라 재건을 위해 군사 건설 인력 5천 명을 각각 파견하기로 했다. 이는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북한이 전투 병력을 투입한 데 이어, 재건과 복구 작업을 위한 추가 병력까지 보내는 조치다. 쇼이구 서기는 이번 방북의 주요 목적이 안보 문제 논의였으며, 양측 모두 쿠르스크 내 병력 협력과 교류 확대를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30년 이상 중단된 러시아-북한 간 항공편이 가까운 미래에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 6월 블라디
【STV 김형석 기자】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뒤 미국 하와이로 떠났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7일 귀국했다. 정계 복귀 여부나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명확한 언급을 피했지만, 정치보복을 경계하며 새 정부의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라가 조속히 안정되기를 바란다”며 “새 정부가 정치 보복보다는 국민 통합을 통해 나라를 안정시키는 데 주력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기자들이 “하와이에서 앞으로의 계획을 고민했다는데, 결정을 내렸느냐”고 묻자 홍 전 시장은 “차차 말씀드리겠다”고만 짧게 답했다. 신당 창당 여부에 대해서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홍 전 시장은 지난 4월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직후 탈당하며 정계 은퇴를 선언했고, 지난달 10일 하와이로 출국한 뒤 이날 38일 만에 귀국했다. 그는 하와이 체류 중에도 자신의 페이스북과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을 통해 정치권에 메시지를 내왔다. 특히 국민의힘 지도부의 대선 후보 단일화 추진을 강하게 비판하며, 지지자들의 ‘신당 창당’ 요청에 “알겠습니다”라고 답해 정계 개편 참여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정치
【STV 김형석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조만간 여야 원내대표를 초청해 오찬 회동을 갖자고 제안한 것으로 17일 전해졌다. 이는 여야 간 정치적 대립 속에서 협치 복원을 위한 대통령의 첫 행보로 해석된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 여야 정치 회복을 위해 여야 원내대표를 오찬으로 초청하셨다"고 밝혔다. 그는 "시기는 국민의힘과 조율해야 하므로 현재는 미정"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도 같은 날 국회에서 강 비서실장과 우 수석을 접견한 뒤, 기자들에게 "강 비서실장이 '대통령과 양당 원내지도부가 식사라도 하는 어떤 모임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며 "저도 기본적으로 좋다고 했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원내 지도부가 소통하는 것이 협치의 기본”이라며 “그게 국민들을 위한 길이라 생각해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오찬 회동이 여야 간 소통과 신뢰 회복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STV 김충현 기자】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7일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에 대해 판결문과 해명이 다르다는 지적에 묵묵부답을 유지했다. 소셜미디어에 해명 글을 올렸지만 의혹의 본질에 대한 언급은 없었고 “추징금 및 중가산 증여세의 압박으로 채무를 질 수밖에 없었다”라고 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정치자금법 재판 당시 판결문에는 영수증 처리를 물었다고 적시됐는데 몰랐다는 취지의 SNS 설명과는 다르다’라는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김 후보자는 출근길 이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표적 사정으로 시작된 내 경제적 고통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다”라면서 2012~2018년 사이 증여세 납부 현황을 게재했다. 그는 “중가산세의 압박 앞에 허덕이며 신용불량 상태에 있던 나로서는 지인들의 사적 채무를 통해 일거에 세금 압박을 해결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했다. 김 후보자는 세비 소득보다 지출이 많으며 다수의 채무에도 지난 5년간 교회 헌금 2억 원을 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살아내고 버텨온 것을 내가 믿는 하나님과 국민의 은혜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김 후보자가 연일 소셜미디어를
【STV 김충현 기자】16일(현지시간) 대통령실은 캐나다에서 예정됐던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의 한미 정상회담이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조기 귀국으로 무산됐다고 밝혔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캐나다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갑자기 귀국하게 되면서 내일로 예정됐던 한미 정상회담 개최가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위 실장은 “이런 종류의 다자회의 계기 정상회담에서는 가끔 일정 변경이 생기기도 한다”며 “이번 조기 귀국은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군사적 충돌 상황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 측은 조기 귀국 직전, 한국 측에 양해를 구해왔다고 하며, 회담 취소는 양국 간의 긴밀한 소통 속에 이뤄진 조정이라는 입장을 덧붙였다. 한편, 위 실장은 “한일 정상회담은 예정대로 내일 오후에 열릴 것”이라고 밝혀, 한일 간 외교 일정은 차질 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STV 박상용 기자】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국민의힘을 탈당한 채 하와이로 떠났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7일 귀국한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패배한 다음 지난달 10일 하와이로 떠난 지 한 달여 만이다. 홍 전 시장은 하와이에서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국민의힘을 강도높게 비난해왔다.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도 구성된 ‘하외이 특사단’까지 파견돼 달래기에 나서야만 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대통령이 “(하와이에서 돌아오면) 막걸리 한 잔 나누자”라고 했을 정도로 진보·보수 가리지 않고 러브콜이 쏟아졌던 만큼 귀국 후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에서 ‘홍 전 시장이 돌아오면 보수정은 어떻게 될 것 같느냐’라는 질문에 “2017년 탄핵 정국 이후 보수 진영을 재건하는데 홍 전 시장이 크고 많은 역할을 했다”며 “2025년 탄핵 이후 지금 보수의 자중지란(自中之亂), 정말 큰 위험이 닥쳤다. 그때 마음으로 돌아가신다면 홍 전 시장이 보수를 다시 살리는 데 그 마음을 나중엔 보탤 것”이라고 했다.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불가능한 이야기”라면서 “이준석 의원이 개혁신당이
【STV 신위철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간의 ‘비화폰(보안 휴대전화)’ 통화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 무마를 위한 짬짜미"라며 특검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7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건희-민정수석-검찰총장 간 유착 정황이 뚜렷하다"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및 명품 가방 수수 사건 수사 전에 김건희 여사가 김 전 수석과 33분간 비화폰으로 통화했고, 사건 무혐의 처분 직전에는 심우정 검찰총장 역시 비화폰을 지급받아 통화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심 총장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황제 출장 조사와 무혐의 처분을 주도했고, 윤 전 대통령의 구속 취소 결정에 대해서는 즉시항고도 포기했다"며 "이는 명백한 수사 은폐이며 내란에 준하는 권력 유착"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심 총장의 자녀가 국립외교원에 채용된 과정에 외교부 장관과 주일대사 간의 특혜 공모가 있었는지 의혹을 제기하며, 심 총장을 공수처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한정애 의원은 "심 총장 자녀의 대학원 교수였던 박철희 당시 국립외
【STV 이영돈 기자】이재명 정부 5년 국정운영의 밑그림을 그릴 국정기획위원회가 17일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출범 이틀째인 이날 국정기획위는 첫 운영위원회를 열고 분과별 정책과제에 대한 브레인스토밍을 실시했다. 운영위원회는 국정기획위의 정책조정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 조직으로, 이한주 위원장이 운영위원장직을 겸임한다. 조승래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각 분과별 논의사항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주요 정책 이슈를 다룰 TF도 유연하게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관심을 모으는 정부조직개편 TF는 이날 중 구성 완료 예정이다. 조 대변인은 “국정기획분과를 중심으로 다른 분과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꾸려지고, 전문위원 및 자문위원도 함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정기획위는 국정비전 수립, 조직개편, 국정운영 5개년 계획, 재정계획, 조세개혁 등 5대 핵심 과제에 대해 우선 논의를 진행하며, 이와 관련된 분과별·통합 TF도 신속히 마련될 전망이다. 18일부터는 세종시에서 3일간 부처별 업무보고에 착수한다. 이 과정에서는 공약 이행계획, 주요 현안, 국민 체감형 정책 등이 중심이 되며, 필요시 정책 현장 방문도 병행된다. 국정기획위는 이달 중 부처 업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