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후불제 의전업체들이 날이 갈수록 홍보비를 늘리면서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포털사이트에 ‘후불제상조’라고 검색할 경우 페이지 상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후불제 의전업체들은 홍보 과정에서 상조업체에 대해 “가격이 비싸다”면서 끊임없이 공격하고 있다. 이들은 ‘기존 메이저급 상조회사 상품대비 30% 저렴하다’면서 특히 낮은 가격을 경쟁력으로 내세워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후불제 의전업체들이 자신들의 영역에서 성실하게 서비스하면 문제가 없다. 문제는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상조업체들을 깎아내린 후에 형편없이 서비스하면서 ‘상조업계’를 도매금으로 비난받게 한다는 점이다. 서울 강서구에서 후불제 의전업체를 이용한 김유현(가명) 씨는 “저렴하다고 해서 후불제 업체에서 모친상을 치렀는데 추가 금액을 계속 요구하더라”면서 “계산해보니 상조업체와 별 차이가 없었다”라고 했다. 경기 수원에서 후불제 의전업체를 이용한 박모 씨도 “계약서에는 없는 금액을 계속 요구해서 곤혹스러웠다”면서 “경황이 없는 상황이라 ‘네’하고 나니 찝찝했다”라고 토로했다. 사망자 수가 증가추세라 상조업체와 후불제 의전업체는 각자의 영역에서 나름대로 활동
【STV 김충현 기자】전국에 추모공원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있다. 장례업계 일각에서는 이러한 속도로 추모공원이 급격히 늘어날 경우 나중에 관리할 여력이 없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6일 현재 경북 포항, 경남 거창, 경기 양평 등지에서는 추모공원(종합장사시설)이 추진되고 있다. 경북 포항에서는 시 차원에서 코스트코 입점을 약속할 정도로 의욕적으로 추진 중이며, 경남 거창과 경기 양평 등에서는 지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추모공원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이 추모공원 건립에 나선 이유는 명확하다. 화장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지만 지역에 화장시설을 포함한 추모공원이 없어 원정 화장을 떠나야 하기 때문이다. 원정 화장을 떠나는 주민들은 시간과 비용 면에서 몇 배의 수고를 들여야 하고, 이 같은 불편함을 극복하기 위해 지역 내 추모공원 건립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컸다. 화장률이 높지 않은 1990년대에는 ‘국토의 묘지화’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이후 장례업계와 정부 차원에서 화장(火葬)을 권장하는 캠페인을 벌이면서 화장률은 급상승했고, 2022년 기준 화장률은 91.7%까지 상승했다. 일단 국토의 묘지화는 막은 셈이다. 문제는 현 시점을 기준으로 추모
【STV 김충현 기자】코로나19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바뀐 후 고물가 추세가 이어지면서 상조가 더 각광을 받고 있다. 통계청의 소비자물가조사에 따르면 생활물가상승률은 2022년 6.0% 상승했고, 2023년에도 3.9% 상승했다. 지난 2월에는 소비자물가지수가 폭등했는데 특히 사과를 포함한 신선과일은 무려 41.2%가 급등했다. 이는 32년 만의 최대 상승폭이었다. 사과는 1년 전보다 71% 폭등하며, 사과와 인플레이션을 합친 ‘애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였다. 대체제인 귤, 배 등 다른 과일 가격까지 줄줄이 오르면서 서민 가계 경제에 시름을 더했다. 이처럼 모든 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상조 가격은 계약 당시 그대로 유지되면서 고물가 시대의 재테크 상품으로 오히려 각광을 받고 있다. 상조 상품은 계약한 가격을 평생 보장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390만원 짜리 상조상품을 계약했다면, 장례 행사가 발생할 때까지 상조회사는 390만원에 계약된 모든 사항을 서비스한다. 이는 상조의 압도적 경쟁력이다. 비슷한 성격의 보험은 계약 갱신을 통해 납입금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보험금 지급 및 수입 등을 감안해 수시로 보험 납입금 조정이 이뤄지
【STV 김충현 기자】전북 전주지역 장례식장들이 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다회용기 사용을 이어가고 있다. 전주시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라는 시대의 흐름에 부합하기 위해 장례식장들이 결단을 내린 터라 눈길이 쏠린다. 앞서 전주시는 지난해 전북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장례식장들과 다회용기 사용 업무협약을 맺고 예산 지원에 나섰다. 그런데 올해 예산에는 다회용기 사용 예산이 편성되지 않아 다회용기 사용 사업이 ‘보여주기식 사업으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다행히 전주시 추경예산 심사에서 다회용기 사용 예산이 극적으로 부활하고 내년에는 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시는 전주시의회 추경예산안 심사에서 다회용기 지원사업 예산 4900만원을 편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전주시는 도비 2100만원과 장례식장들의 참여비 1000만원을 더해 총 8000만의 예산으로 사업을 지속할 수 있게 됐다. 그간 장례식장은 일회용품 사용 규제 대상에서 벗어나 일회용품 사용의 온상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전주시는 지난해 10월 고려병원장례식장·시티장례문화원·온고을장례식장·효자장례타운 등 관내 4개 장례식장과 다회용기 제공
【STV 박란희 기자】 상조 납입금을 자동납부할 경우 캐시백을 해주는 ‘프리드라이프 상조엔로카’가 출시됐다. 2일 롯데카드에 따르면 이 카드는 프리드라이프 월 상조납입금을 자동납부 시 지난달 이용실적에 따라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달 이용실적이 30만·70만·150만원 이상인 경우 1만3000·1만6000·2만5000원을 캐시백 해준다. 연회비는 국내전용 및 해외겸용(마스터·아멕스) 모두 2만원이다. 롯데카드 디지로카앱 및 홈페이지, 프리드라이프 홈페이지에서 발급 신청할 수 있다. 10월 31일까지는 30만원 이상 70만원 미만 이용실적 구간에 대해 2000원을 추가 캐시백 해줘, 총 1만5000원을 캐시백 해주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STV 김충현 기자】경북 영천의 한 장례식장에서 과도한 시신 영업을 해 논란이 있었다. 장례업계에서는 일부 장례식장의 일탈행위로 업계 전체를 매도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31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경북 영천시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지난 9일 부친을 여읜 A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부친의 사망진단서를 떼어 온 사이 부친의 시신이 사라진 것이다. 앞뒤 사정을 헤아려보니 부친의 시신은 영천의 B장례식장으로 이송된 상태였다. A씨는 본래 C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르려고 했으나 자리를 비운 사이 한 남성이 응급실로 와서 부친의 시신을 이송해간 것이다. 남성은 A씨의 모친에게 다짜고짜 “시신을 여기에 두면 안 된다”면서 옮기겠다고 성화였고, 모친은 마지못해 동의했다. 황당한 상황에 B장례식장을 찾아갔던 A씨는 “B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르라”는 ‘이른바’ 시신 영업을 당해야 했다. 다만 B장례식장 업주는 “가격을 알려주려 한 것이며, 호객 행위는 하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장례식장의 시신 유치 경쟁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시신 유치가 곧 매출로 직결되기 때문에 먼 과거에는 상조업체 직원들에게 리베이트를 건네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한술 더 떠
【STV 김충현 기자】‘한국 대중문화의 거인’ 김민기 전 학전 대표의 추모공원이 추진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9일 고(故) 김 전 대표의 유족은 ‘유가족 일동’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고인의 뜻에 따라 고인의 이름을 빌린 추모공원이나 추모사업을 원하지 않는다”며 “유가족은 고인의 유지를 온전히 이해하고, 왜곡되지 않도록 받들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김 전 대표에 대한 기록을 남기는 건 모두 학전을 통해 진행하겠다고도 했다. 학전은 김 전 대표의 역사나 작품 등 아카이브 구축 및 저작권 관리를 위해 사업체로 운영할 계획을 갖고 있다. 김 전 대표의 장례를 마친 유족은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장례식장을 찾아주셨다”면서 “정말 큰 위로와 힘이 됐다”라고 사의를 표했따. 유족들은 “삼일장 내내 계속해서 ‘우리 아빠 참 잘 살았네.’ 라는 생각이 들어 눈물과 웃음이 함께 나오는 시간이었다”며 “고인도 한편으로는 뿌듯한 마음으로 가셨을 거라고 생각한다. 모두 다 고맙습니다”라고 했다. 이들은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묵묵히 일해 오신 고인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본 유족들도 잘 알고 있기에, 고인이 일생에 걸쳐 일궈낸 일들에 유족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STV 김충현 기자】상조업계에 공정위가 상조 공제조합 담보비율 상향을 추진하고 있다는 말이 도는 가운데 공정위는 당장 진행되는 사안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31일 상조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업계에는 공정위가 상조 공제조합 담보비율 상향을 추진하고 있다는 말이 돌고 있다. 상조업계 시각에서는 공제조합 담보비율 상향은 극히 민감한 문제이다. 회원사들의 동의를 얻어야 하며, 보다 더 세밀한 법적 근거가 마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상조 공제조합 담보비율 관련한 지적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등에서 간헐적으로 제기된 바 있다. 공제조합의 담보비율이 너무 낮으며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상조업계 일각에서는 공정위가 이러한 지적을 적극 받아들여 당장 공제조합 담보비율 상향을 위해 나섰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공정위는 공제조합 담보비율 상향에 대해 현재로서는 추진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편유림 공정위 특수거래정책과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공제조합과 관련해 용역을 진행 중이지만 이를 담보비율 상향과 연결해서 생각하는 건 무리”라고 부인했다. 편 과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앞으로 올려야 하지만 현재 구체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또
20살에 한국 떠나 세일즈 하다 추모공원 상담자로한국은 묘지도 아파트처럼 깔끔하고 정리 잘돼미국은 개인주의 강해…자리 남아도 최대 2구만 안치퓨너럴 디렉터 되려면 3년간 공부…無라이센스로 장례 얘기하면 불법“이 분야 일하면서 인생 깊이 이해하게 돼”미국 버지니아주(州) 페어팩스 메모리얼 파크에서 어드밴스 플래닝 어드바이저(상담 전문가)로 일하는 세라 리(Sarah Lee, 한국명 이주현) 미국 버지니아주(州) 페어팩스 메모리얼 파크에서 어드밴스 플래닝 어드바이저(상담 전문가)로 일하는 세라 리(Sarah Lee, 한국명 이주현)는 최근 한국 이민 1세대의 장례를 치르고 있다. 세라 리는 메모리얼 파크의 규격화된 장례를 치르면서 ‘한국사람 장례를 왜 이렇게 하지?’라는 생각을 하게 된 최근 한국을 방문해 한국 장례문화를 경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본지는 세라 리를 만나 미국의 장례문화에 대해 상세히 들어봤다.<편집자주> Q. 현재 어디에서 근무하나?(이하 기자)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Fairfax) 메모리얼 파크(추모공원)이다. 1957년에 캘보리 세미터리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페어팩스는 워싱턴D.C.에서 차로 30분 정도 걸리는데, 서울
【STV 김충현 기자】한국에서는 가성비(가격 대 성능)라고 부르는 용어를 일본에서는 ‘코스파’라고 부른다. 영어 ‘코스트 퍼포먼스(Cost Performance)’를 줄여서 일본어로 코스파라고 차용했다. 장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깐깐한 소비를 이어가는 일본의 Z세대를 겨냥한 말이다. 같은 맥락으로 타이파가 있다. 시간을 잘 지키고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동영상을 2배속으로 보고, 영화 대신 그 요약본을 보면서 동시에 게임을 하는 등 극단적인 효율을 추구하는 행위이다. ‘코스파’와 ‘타이파’에 이어 ‘스페파’도 등장했다. 공간에 대한 효율을 추구하는 행태이다. 거주지의 면적이 좁은 일본 젊은이들은 고가의 가구를 구입하는 대신 캠핑 용품을 산다. 길게 펴서 쓰다가 공간이 좁으면 접어놓고, 이를 다시 주말에 산이나 들로 가져가 캠핑을 즐긴다. 여러모로 실용적인 형태이다. 그런데 이렇게 깐깐하게 따지는 Z세대 소비자들은 자신들의 소비를 ‘메리하리(メリハリ)’를 자주 든다. ‘느슨함과 팽팽함’ 혹은 ‘늦춤과 당김’을 동시에 일컫는 말로, 자신만의 기준을 충족하는 소비는 얼마가 들어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분야에는 철저히 소비를 줄이는 행태를 말한다. 국내에서도 관찰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