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경제팀】=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금융시장에 등장한지 보름이 채 안 돼 가입계좌수 200만좌를 돌파하며 유례없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금융권의 예상을 뛰어넘어 가히 금융시장의 판도를 흔들만큼 위력이 세다. 아직 성공여부를 판단하기엔 이르지만 카카오뱅크가 일단 '고인 물'로 평가되던 금융시장에 새로운 지각변동을 일으킨 것은 분명하다. 내심 카카오뱅크를 경계하는 시중은행들은 모바일 플랫폼을 다시 손보거나 비대면 상품 강화, 금리 및 수수료 인하 등 고객 서비스 개선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금융권에 경쟁을 촉발시키며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셈이다. 9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출범 13일째인 전날 오후 2시 기준 가입자수 203만좌를 넘겼다. 지난달 27일 출범 이후 하루당 16만좌 꼴로 계좌 가입이 이뤄진 것이다. 예·적금 등 수신액은 9960억원으로 1조원 가까이 모였다. 대출액은 7700억원이 실행됐다. 카카오프렌즈 체크카드 신청은 141만장이 이뤄졌다. 카카오뱅크의 인기 비결은 무엇보다 가입자 4200만명의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친근함'과 복잡한 가입 절차가 없어도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편의성'에 있다. 공인인증서 보안
【stv 경제팀】= 제조업 취업자 수가 두 달 연속 증가했다. 구조조정 충격으로 1년 가까이 부진했던 제조업 고용이 회복세에 오른 모습이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7월 취업자는 2691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만3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 3월 46만6000명을 기록한 뒤 석 달 연속 줄었다. 6월에는 30만1000명 늘어나는데 그쳤으나, 7월 들어 증가폭이 소폭이나마 확대됐다. 고용률도 개선됐다. 7월 고용률은 61.5%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3%포인트 상승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용률은 지난 5월(61.3%)과 6월(61.4%)에 이어 3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2%로 0.5%포인트 올랐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취업자 수 증가폭 확대가 눈에 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7월 전년 동기 대비 6만5000명 줄어든 이후 올해 5월까지 무려 11개월 연속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 6월 1만6000명 늘어나면서 마이너스 행진을 마감했고, 7월에는 증가폭이 더욱 커졌다. 통계 당국은 기저효과가 일부 작용한 가운데 수출 등 경기지표가 좋
【stv 정치팀】= "정부가 존재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정부는 결과적으로 가습기 살균제 피해를 예방하지 못했습니다." 8일 오후 2시 청와대 본관 인왕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15명을 만난 문재인 대통령은 눈이 충혈된 채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피해자들과 제조기업 간의 개인적 법리관계란 이유로 피해자들 구제에 미흡했고, 또 피해자들과 아픔을 함께 나누지 못했다"며 "대통령으로서 정부를 대표해 가슴깊이 사과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2011년 4월 원인 모를 폐손상 환자들이 입원하고 사망한 이래 약 6년만에 이뤄진 정부의 공식 위로였다. 인왕실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그 가족들의 울음소리로 가득 퍼졌다. 간담회는 예정된 한시간을 훌쩍 넘긴 오후 4시가 되어서야 끝났다. 청와대는 참석자들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의료진을 대기하게 했으며, 다과를 준비할 때 참석자들의 알러지까지 체크해 준비했다. 이날 문 대통령과 피해자들 간 만남은 오는 9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법' 시행을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은 4개 정부를 거쳐서 발생하고 진행해왔
【stv 정치팀】= 문재인 대통령은 8일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로 이유정(47)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를 지명했다. 헌재는 황교안 전 대통령 권한대행 시절 임명된 이선애 재판관 이후 약 5개월만에 완성된 9인 체제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 후보자는 서울 출신으로 정의여고와 이화여대 법대를 거쳐 동 대학원에서 법여성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사법연수원 23기로 서울북부지방검찰청 검사를 지냈으며,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여성인권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현재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겸임 교수로 재직 중이며, 서울시 인권침해구제위원장과 한국성폭력상담소 이사를 겸임 중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 후보자는 여성·노동·아동·인권 등 사회적 약자들의 권리 보호를 위해 헌신해 온 변호사"라며 "헌법 및 성평등을 위한 실무 경험을 갖춘 법 여성학자로서 헌법 수호와 기본권 보장이란 헌법재판관의 임무를 잘 수행할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이 후보자를 지명한 데에는 그동안 8인 체제로 운영되던 헌법재판소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헌재는 박한철 전 헌재소장과 이정미 전 재판관이
【stv 정치팀】= 청와대는 8일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임명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인사 과정에서 논란을 예상했지만 경험을 더 중요하게 판단해 임명을 하게 됐다는 입장을 보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박 본부장의 인사 과정에서 논란(예상된다는 점을)을 인지하고 있었다"며 "그 자리가 연구개발 컨트롤 타워로 경험이 중요한데 과거 보좌관 경험이 중요하게 감안됐다고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것도 말씀드릴 입장이 못 된다.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자리는 한 해 20조원에 달하는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통제권을 행사한다. 노무현정부 이후 폐지됐다가 이번에 부활했다. 문 대통령이 이같은 자리에 과거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태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 본부장을 임명하면서 거센 비판이 제기됐다. 박 보좌관은 당시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으로 근무하던 중에 논란이 제기되자 책임을 지고 사퇴한 이력이 있다. 이같은 박 보좌관을 정부 요직에 다시 발탁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주를 이룬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stv 정치팀】= 오는 27일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국민의당이 친(親)안철수계와 반(反)안철수계로 점점 갈라서는 모양새다. 친안계는 당의 재건을 위해 안 전 대표가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고, 반안계는 대선 패배에 대한 반성도 없이 당 대표가 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맞서 있다. 당이 극도로 양분되면서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지는 양상이다. 안 전 대표는 여전히 출마 의사를 고수하고 있지만 이를 반대하는 세력 쪽 분위기가 심상찮다. 다른 당권 주자인 천정배 전 대표와 정동영 의원은 안 전 대표 출마를 반대하면서 선거운동에 임하고 있는 것은 그렇다 하더라도, 안 전 대표 출마 반대 선언을 한 호남계 중진들이나 당의 정신적 지주격인 구 동교동계 인사들이 더욱 반발하고 있어 주목된다. 안 전 대표 출마에 반대하는 조배숙·장병완·황주홍·박준영·이상돈·장정숙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모처에서 정 의원과 함께 조찬 모임을 갖고 전날 안 전 대표와의 면담 상황 등을 주제로 논의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의원들은 정 의원에게 천 전 대표와의 후보 단일화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황주홍, 장정숙 의원은 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 위원직을 사퇴했다. 앞서 박주선
【stv 정치팀】=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국방개혁 첫 단추라 할 수 있는 이번 장성급 인사가 파격을 취했지만 아직 미진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3년 만에 합참의장에 공군출신을 임명했지만 비(非)육사출신이 올 것이라 예상됐던 육군참모총장에 육사출신이 내정됐기 때문이다. 당초 육사가 최우선 군 개혁 대상으로 거론되면서 군 안팎에서는 창군 이래 최초로 '비육사 출신' 육군참모총장이 임명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육사출신이 임명되면서 이번 인사만 놓고 보면 문 정부의 육군 개혁이 속도조절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번 인사 직전까지 국방부는 송 장관의 국방개혁 기조에 맞춰 육군참모총장을 비육사 출신 인사로 발탁하는 파격실험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영무 표 인사개혁'을 생각했지만, 결론만 놓고 보면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는 평가가 메겨지고 있다. 국방부는 8일 신임 합참 의장에 정경두 공군참모총장(공사30기·공군 대장)을, 육군참모총장에는 현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인 김용우 육군 중장(육사39기), 공군참모총장에는 현 합참 군사지원본부장인 이왕근 공군 중장(공사31기)을 각각 내정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장성 인사를 발
【stv 정치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의장성명에 또다시 북한 핵 무력 고도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담겼다. 올해 의장성명은 지난해의 '우려'보다 무게감을 더한 '엄중한 우려'를 재확인함으로써 북핵 문제에 대한 높은 경각심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올해 ARF 의장국인 필리핀은 8일(현지시간)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의장성명 최종안을 발표했다. 의장성명은 "장관들은 북한의 지난달 4일, 2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이전의 탄도미사일 발사, 지난해의 핵실험 등 역내 평화와 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긴장 고조에 엄중한 우려를 표명했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즉각적이고 완전하게 준수할 것을 북한에 촉구했다"고 밝혔다. 의장성명은 또한 "일부 장관들은 평화적 방식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CVID)에 대한 지지를 거듭 확인했다"며 "긴장 완화를 위한 대화 재개의 조건 조성의 중요성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의장성명은 더불어 "일부 장관들은 또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남북 관계 개선 구상에 지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중국의 한미연합훈련-북핵 프로그램 중단·병행협상 및 러시아의 단계적 구상 제안에 대한 주의를 환기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