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중국 당국이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운용 문제에 대해 당초 우리나라가 ‘3불1한’을 대외적으로 ‘약속’했다는 표현을 썼다가 ‘표명’했다는 표현으로 수정했다. 이를 두고 대(對) 한국 관계를 고려해 한발 물러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0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드 3불1한’에 대해 “한국 정부는 대외적으로 '3불1한'의 정책 선서를 했다”면서 “중국은 이런 한국 정부 입장을 중시해 한중 양측 이해를 바탕으로 사드 문제를 단계적으로 적절히 처리해왔다”고 답변했다. 사드 3불은 ▲사드 추가 배치 안 함 ▲미국의 미사일방어 체계에 불참 ▲한미일 군사동맹 참여 안 함 등을 일컫는다. 사드 1한은 주한미군이 이미 배치한 사드의 운용마저 제한한다는 뜻이다. 중국은 그간 우리 정부가 ‘사드 3불’을 이미 약속했다고 주장해왔으나, 우리 정부는 “사드 3불은 약속이나 합의가 아니다”라고 맞섰다. 이처럼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중국 외교부가 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한국이 ‘사드 1한’까지 약속했다고 표명하면서 파장이 커졌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는 최근 홈페이지에 왕 대변인
【STV 차용환 기자】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우리가 색다른 물건짝들을 악성비루스(바이러스) 류입(유입)의 매개물로 보는것은 당연하다”라면서 탈북민 단체가 살포했던 대북전단이 코로나19(COVID-19) 사태의 원인이 됐다고 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보도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전날인 10일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강력하게 보복성 대응을 가할 것”이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김 부부장은 “이번에 겪은 국난은 명백히 세계적인 보건위기를 기회로 우리 국가를 압살하려는 적들의 반공화국 대결 광증이 초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남조선 것들이 삐라(대북전단)와 화폐, 너절한 소책자, 물건짝들을 우리 지역에 들이미는 놀음을 하고 있는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너무도 큰 대가를 치르면서 지켜왔던 우리 인민의 생명안전을 엄중히 침해한 장본인, 주범이 남쪽에 사는 귀축 같은 너절한 것들”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물건을 통해 바이러스가 유포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우리 정부의 발표에 대해 김 부부장은 “물체를 통해서도 악성 바이러스가 전파된다는 것, 때문에 물체 표면 소독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 국제사회의 공인된 견해”라고 윽박질렀다. 그러면서 “적들이
【STV 차용환 기자】한국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가 5일 달로 가는 ‘우주 고속도로’ 진입에 성공했다. 다누리는 태양 방향의 심우주로 고속 비행을 시작했으며, 이후 9번 이상의 방향조정을 해 달로 향한다.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이날 오후 2시 세종청사에서 ‘다누리 발사 관련 브리핑’을 통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발사 1시간 32분 후인 오전 9시 40분경 호주 캔버라에 위치한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심우주 안테나를 통해 다누리 데이터를 수신했다”면서 “수신된 위성정보를 분석한 결과 다누리가 모두 정상 작동함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다누리는 한국이 개발한 최초의 우주 탐사선이다. 달 궤도를 돌며 우주 공간에서 각종 과학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오 차관은 “다누리는 달 궤도에 근접할 때까지 최대 9번의 추력기 작동을 통한 방향조정이 계획돼 있다”면서 “특히 9월 2일경 초속 0.17㎞의 속도에서 추력기를 작동해 지구 방면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작업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했다. 다누리는 9번의 방향 조정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오류가 나면 비상 매뉴얼을 거쳐 조정된다. 다누리가 성공적으로 항행하면 12월 중순 달에 접근해 12월 말께 달 상공 100k
【STV 차용환 기자】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결국 대만을 방문했다. 그 다음 일정으로 3일 오후 한국을 방문하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만남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펠로시 의장은 지난 2일 밤 대만에 도착했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놓고 중국이 극히 예민하게 반응했으나, 방문을 강행했다. 펠로시 의장은 3일 차이잉원(蔡英文) 총통과 대만 여야 지도부 등을 만난 후 이날 오후 한국을 방문한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여름 휴가 중이라 펠로시 의장을 예방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또한 박진 외교부 장관도 이날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참석 차 캄보디아로 출국해 부재할 예정이다. 펠로시 의장은 4일 오전 김진표 국회의장과 만나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경제 협력 및 기후위기 등 현안에 대해 50분간 회담할 예정이다. 이후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국회 사랑재에서 오찬을 한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오후 별도 일정을 진행한 후 일본으로 떠날 예정이다. 펠로시 의장은 2015년 방한 당시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 정의화 국회의장 등을 만났다. 한편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놓고 미국과 중국은 기싸움을 벌였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격앙된 반응을 보인 중국
【STV 차용환 기자】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이르면 2일 밤 대만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외신들은 펠로시 의장이 2일 밤에 도착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중국이 연일 위협하고 있지만 펠로시 의장은 끝내 대만행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 대만을 자국 영토로 보는 중국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저지하기 위해 무력 사용 가능성까지 내비치고 있다. 미국도 7함대 소속 핵 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이 이끄는 항모타격단과 강습상륙함인 트리폴리함, 아메리카함 등을 대만해협으로 접근시켜 비상시를 대비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사이의 긴장이 극도로 고조된 것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기존 경쟁 관계에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라는 사안 자체가 정치적 상징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따라 미국과 중국의 국내 여론이 극명하게 엇갈릴 수 있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은 3연임을 앞두고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입장에서 초대형 악재이다. 시 주석은 대만 통일이 자신의 주요 목표임을 분명히 하고 있고, 대만 문제에서 강경 대응을 우선으로 한다. 이것이 중국이 필요 이상으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이다. 만일 펠로시 의장의
【STV 차용환 기자】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가 28일 탈북어민 북송 사건으로 문재인 정부가 국제법과 국내법을 모두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이 대사는 이날 외교부에서 임명장을 받은 후 기자들과 만나 “2014년 COI(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를 보면 북한에서 다수의 사람이 처형되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면서 “사형제 폐지를 적극 지지했던 지난 정권이 심각한 인권 침해가 뻔한데 북한으로 이 사람들을 적법한 절차 없이 강제 송환한 것은 국제법과 국내법 모두 위반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는 “(북한주민이) 분명히 귀순 의사를 밝혔으면 우리 국민으로 알고 있다”면서 “우리 국민을 적국에 송환하는 것은 법적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사는 “엄연히 대한민국에 사법권이 있는데 여기서 조사하고 처벌이 먼저였다. 굉장히 짧은 기간 동안 여기 있다가 북송된 게 큰 문제”라면서 “취조 과정에서 변호사 선임, 무죄추정 원칙 등 적법 절차가 보장됐는지는 우리 모두 의문을 가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사는 “탈북민 망명이든 귀순 의사든 자의적으로 정부가 정권에 따라 판단하면 안 된다. 사법부가 담당했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있다”면서 “정권에 따라 자의적 판단을
【STV 차용환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를 수용할 경우 제시할 ‘담대한 제안(계획)’에 대해 현실성 있는 방안을 촘촘히 준비하라”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2일 통일부 업무보고를 받으며 권영세 통일부 장관에게 이같이 지시했다. 지난 5월 10일 윤 대통령 취임사에서 ‘담대한 계획’을 대북정책의 개념으로 제시했다.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조치에 대해 단계별로 제공되는 대북 경제 협력과 안전보장 방안을 말한다. 윤 대통령은 “통일부는 헌법 제3조와 제4조를 실현하고 구체화하기 위한 부처라는 인식을 우선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헌법4조에 명시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통일이란 남과 북의 모든 국민이 주축이 되는 통일 과정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북한인권재단 출범을 조속히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북한인권재단은 북한이 극히 예민하게 반응하는 북한인권을 다루는 기구로, 북한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다만 윤 대통령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서해 공무원 피살’과 ‘탈북어민 북송’ 사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정치권에서 거세게 공방전이 오고가는 이슈에 대한 언급을 피함으로서 야당과 대립하는
【STV 차용환 기자】박진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미국, 이달 일본을 방문한 데 이어 중국 방문을 준비 중이다. 20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중 외교당국은 외교채널을 통해 박 장관 방중 시기를 협의하고 있다. 박 장관은 이날 일본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김포공항에서 취재진에게 방중 계획 질문을 받고 지난 7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 당시 “8월 중 내가 중국을 방문하는 게 어떻겠느냐 제의가 있어서 받아들였다”면서 8월 중 외교장관 회담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박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7일 회담에서 가까운 시일 내에 박 장관이 방중하고 하반기에 왕 위원 방한을 추진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올 10월에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3연임’이 결정되는 제20차 공산당 대회가 열린다. 왕 위원은 공산당 대회 이후 방한하는 일정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칩4 동맹’을 견제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칩4’는 미국 정부 주도하에 한국, 일본, 대만이 가입하여 만들려는 반도체 공급망 동맹이다. 중국은 미국의 구상에 자국의 이익 침해를 강하게 경고하고 나섯다. 자오리젠(趙立堅)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