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북한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평양 방문 가능성을 시사했다. 북한은 15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김여정 부부장 명의 담화를 통해 “(일본이) 관계 개선의 새 출로를 열어나갈 정치적 결단을 내린다면 두 나라가 얼마든지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나갈 수 있다”라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일본이 우리의 정당방위권에 대해 부당하게 걸고드는 악습을 털어버리고 이미 해결된 납치 문제를 양국 관계 전망의 장애물로만 놓지 않는다면 두 나라가 가까워지지 못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라면서 “(기시다) 수상이 평양을 방문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부장은 “개인적 견해”를 전제로 자신이 공식적으로 북한과 일본의 관계를 평가할 위치는 아니라고 했다. 아울러 “앞으로 기시다 수상의 속내를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일본이 핵·미사일 개발과 일본인 납치 문제를 의제로 삼지 않을 경우 관계 개선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김 부부장이 직접 나서 기시다 총리의 발언에 의미를 부여한 점에서 주목되는 행위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9일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서 북일 정상회담 추진 관련 질문에 “작금
【STV 박란희 기자】한국과 쿠바가 전격적으로 공식 수교 관계를 체결했다. 외교부는 한국과 쿠바가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양국 유엔 대표부가 외교 공환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공식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쿠바는 한국의 193번째 수교국이 됐으며, 유엔 회원국 중 남은 미수교국은 시리아가 유일하다. 앞서 쿠바는 1949년 대한민국을 승인했지만, 1959년 쿠바의 사회주의 혁명 이후 양국 교류는 끊겼다. 공산주의 국가 쿠바는 그간 한국과 공식 수교 관계를 맺지 않았다. 대신 쿠바는 우리에게 북한의 ‘형제국’으로 여겨졌다. 북한과 쿠바는 1960년 8월29일 수교해 올해로 64년째 이어오고 있다. 피델 카스트로가 1959년 사회주의 혁명에 성공한 이후 1년만에 수교한 쿠바와 북한은 ‘반미(反美)’와 ‘사회주의’를 고리로 긴밀한 관계를 이어왔다. 2016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쿠바를 전격 방문하고 쿠바의 외교 노선이 다소 변화하는 듯했다. 하지만 북한과 쿠바의 우방 관계는 굳건했다. 북한은 쿠바에 이슈가 있을 때마다 축전을 보내거나 적극 보도하는 등 관계 유지에 힘쓰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한국과 쿠바 간 수교 논의에 대해 사전에 파악하
【STV 차용환 기자】미국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제안한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미국의 거절에 크게 실망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소식통 3명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중재자를 통해 미국 측에 휴전 의사를 표했지만 미국이 이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중동의 아랍 파트너 등 중재자를 통해 비공개 채널로 우크라이나전에서 휴전을 고려하겠다는 신호를 미국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영토 1/5를 장악한 현 상황에서 전쟁을 종식하고, 러시아가 지배하는 우크라이나 영토를 양도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양측의 접촉은 러시아가 주도해 중재자를 통해 비공식적 접촉이 이뤄졌다. 중자재들은 지난해 말 튀르키예에서 접촉했으며, 푸틴 대통령의 휴전 제안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빌 번스 중앙정보국(CIA)국장,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등 미국 고위당국자에게 전달됐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미국 측은 중재자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참여 없는 휴전은 논의하지 않겠다고 러시아 측에 전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을 공격하게 부추기겠다는 발언을 내놔 전 세계가 발칵 뒤집혔다. 자유세계를 수호해야 할 미국 대통령 후보가 자유세계를 위협하는 발언을 내놓자 미국 안팎에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유세에서 러시아가 방위비를 부담하지 않는 나토 동맹국을 침략할 경우 “방어하지 않을 것이다”라면서 “오히려 (러시아가) 원하는 것을 하라고 부추길 것”이라고 했다. 하나의 회원국이 공격받으면 전체 회원국이 공동 대응하는 나토의 집단안보 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 미국 안팎에서 비난이 쏟아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성명을 통해 나토 방어 포기 발언에 대해 “끔찍하고 위험하다”라고 비난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을 통해 “나토 동맹은 미국민들에게 실제로 안보를 제공한다”면서 “나토는 미국이 주기만 하는 동맹이 아니라 우리 모두 많은 것을 얻는 동맹이다”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 경선을 치르고 있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트럼프의 발언은 역겨웠다”면서 “유
【STV 차용환 기자】북한이 연일 남측과 각을 세우며 ‘디커플링’(탈동조화)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북한은 최고인민회의 전원회의를 통해 ‘남북 경제협력’ 관련 법안을 일방 폐기했다. 최고인민회의는 한국으로 따지면 국회에 해당하는 기구로 북한 헌법상 최고 주권기관이며 입법권을 가진다. 8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7일 최고인민회의가 상임위원회 제30차 전원회의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북남경제협력법, 금강산국제관광특구법과 그 시행규정들, 북남경제협력관련합의서들 폐지를 전원일치로 채택했다’고 전했다. 남북경제협력법은 2005년에 채택됐으며 남북 간 경제협력 전반에 걸친 사안을 다룬다. 이번 법안 폐지로 경제협력을 위해 별도의 절차가 상실됐다. 금강산국제관광특구법은 2011년 우리나라나 외국 기업과 개인이 금강산 지구에 투자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19년 신년사를 통해 “조건 없이 금강산 관광·개성공단 재개 용의가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대북 제재로 인해 한국은 움직일 수 없었고, 결국 북한은 이를 폐기하기에 이르렀다. 이번 법의 폐기는 남측(한국)과 확실히 선을 긋겠다는 뜻이다. 더 이상 남측과의 협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귀환하고 있다. 그의 입김으로 우크라이나·이스라엘 등에 대한 군사 지원을 담은 미국 ‘안보 패키지’ 예산안이 부결됐다.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면서 상원 지도부 합의가 나흘 만에 물거품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압도적 우위를 달리자 그의 앞으로 공화당 의원들이 줄을 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상원은 7일(현지시간) 안보 패키지 예산안을 정식 표결에 부치기 위해 절차 투표를 진행했으나 찬성 49표로 의결정족수(60표)를 충족하지 못했다. 공화당에서 4명을 제외한 전원이 반대표를 던지며 이탈했다. 안보지원 패키지는 우크라이나 600억 달러, 이스라엘 141억 달러 지원에 국경안보 강화 202억 달러 등 1183억 달러 규모였다. 이번 부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합의안이 도출된 이후 “바보나 투표할 끔찍한 법안”이라면서 공화당을 향해 반대를 지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기 전까지 합의안을 긍정적으로 고려하던 공화당 의원들은 입장을 바꿔 반대로 돌아섰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긴급연설을 통해 “지난 24시간 동
【STV 차용환 기자】충주시 유튜브를 운영하며 최근 6급으로 승진한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이 최근 한 기업에서 2배 연봉 인상과 함께 스카우트 제안을 받고도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주무관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정책 홍보 혁신을 강조하며 언급하면서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주무관은 최근 개그맨 김대희가 게스트를 초청해 식사하며 인터뷰하는 유튜브 채널 프로그램에 출연해 기업 영입 제의 거절 사실을 밝혔다. 김 주무관은 “얼마 전 (한 기업으로부터 연봉) 두 배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말했다. 영입 제안을 거절한 이유에 대해서 김 주무관은 “솔직하게 돈도 문제지만, 제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전권”이라며 “제안받은 기업에 가게 된다면 전권을 못 받을 것 같다”고 솔직하게 속내를 털어놓았다. 그는 “저는 지금 전권을 갖고 저 혼자하고 있다”며 “그래야 성공할 수 있다. 어느 기업에 가더라도 제가 전권을 받지 못하면 무조건 망한다”라고 강조했다. 충주시 유튜브에서 김 주무관은 편집, 촬영, 기획, 섭외, 출연 등에 전권을 부여받아 제작하고 있다. 충주시 유튜브 채널 성공 이유에 대해서는 “남들과 다른 기획, 발상
【STV 차용환 기자】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미군이 다수 사망하자 미국 정치권은 둘로 나뉘어 갑론을박하고 있다. “배후로 지목된 이란을 직접 공격해야 한다”는 주장과 “확전 안 되는 선에서 보복해야 한다”라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공화당 매파는 이란 본토를 직접 타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당시 이란을 담당했던 가르리엘 노로냐는 “이란은 역내 무장세력들을 이용해 중동에서 미군을 철수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강력한 대응만이 이 문제를 풀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로냐는 이란 본토를 공격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수십 년에 걸쳐 이란과 대립해왔으나 본토를 공격한 적은 없었다. 만약 미국이 이란 본토를 타격한다면 하마스-이스라엘 전쟁은 중동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확전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크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행정부는 강경 대응을 천명하면서도 전면전까지는 가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 대화를 할 것”이라면서 “중동에서 더 큰 전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조만간 보복 공격을 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