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김건희 여사 사과 여부를 놓고 두 편으로 쪼개지는 모양새다. 친윤계와 친한계는 당정 갈등의 핵심인 김 여사의 사과 문제에 대해 이견을 보이고 있다. 친한계는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사과하고 털고 가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친윤계는 야당의 정치 공세로 보고 사과할 문제가 아니라고 맞서고 있다. 친한계 박정훈 의원은 26일 오전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법리적으로 기소하기 어려우니 사과로써 국민들의 마음을 풀어줘야 한다”면서 “전당대회 때 네 (당대표) 후보 모두의 의견도 똑같았다”라고 했다. 이어 박 의원은 “국정을 운영하고 있는 책임자 입장에서 볼 때는 그렇게 털고 가는 게 순리라고 생각한다”라고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하기도 했다. 친한계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도 전날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5월 10일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 때 대통령께서 명품백 문제에 대해서 사과를 했지 않나”라면서 “대통령도 했는데 당사자인 본인이 (사과)하는 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친윤계에서는 야당이 정치적 목적으로 김 여사에게 사과하라고 공세를 펴는 상황에서 실제로 사과를 하게 되면 곤란한 상황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
【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대표가 의정 갈등 해결을 위해 공을 들이던 여야의정 협의체가 동력을 잃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25일 나온다. 한 대표는 당초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찬에서 여야의정 협의체 등을 논의하려 했으나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으면서 암초에 부딪힌 상태다. 당정 갈등만 재확인하면서 여야의정 협의체는 사실상 무산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한 대표를 필두로 의료계와 협상을 모색하고 있다.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전날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 및 집행부와 면담했다. 여전히 의료계의 반대가 강한 가운데 협의체 출범은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의 만찬에서 의정갈등 이슈와 관련해 독대를 요청하고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할 예정이었으나 독대가 무산되면서 이견을 좁히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한 대표는 정부가 좀 더 전향적인 자세로 의료계의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의료계가 협상 조건으로 내민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재검토 등 모든 조건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이미 입시 일정이 시작된 터라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재검토는 불가능하다고 선을 긋고 있다.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만찬 회동이 ‘맹탕·빈손’ 회동으로 끝났다. 성과 없었던 만찬 회동이 여권의 총체적 혼란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일사분란한 지휘 아래 ‘금융투자소득세’ 토론을 여는 등 이슈 파이팅을 주도하고 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지난 24일 대통령실에서 만찬 회동을 했다. 앞서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 독대를 요청했으나 대통령실에서 불쾌감을 드러내며 독대를 거부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 회동에서 체코 원전 수주 등을 주제로 대화를 주도했고, 한 대표에게 인삿말을 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양측은 덕담을 주고 받았으나 요식 행위에 그쳤다. 전혀 성과가 없는 회동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윤 대통령은 ‘불통’ 이미지가 강한데 이번 만찬 회동을 전후해 그런 이미지는 더욱 강해졌다. 한 대표와의 갈등설은 더욱 커졌다.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갈등이 계속 되면서 당정 갈등에 따른 여권의 혼란이 가속화되고 있다. 정부여당이 중심을 잡고 정책을 추진해야 하지만, 당장 정부여당이 어떤 이슈를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은 나오지 않는다. 그 사이에 이 대표 1인 체제를 공고히 한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대통령실에서 만찬을 했지만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한 대표는 만찬 이후 재차 독대를 요청했다. 양측의 만찬은 지난 7·23 전당대회 다음 날 대통령실에 윤 대통령과 한 대표 등이 참석한 만찬 이후 두 달 만에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만찬 시작 전 한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했으며 “우리 한 대표가 고기를 좋아해서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되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후식을 주문하면서 “우리 한 대표는 뭐 드실래요?”라고 물었고, 한 대표는 “대통령님 감기 기운 있으신데 차가운 것 드셔도 괜찮으시냐”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만찬을 앞두고 한 대표의 윤 대통령과의 독대 요청을 공식적으로 거부했다. 친윤계는 한 대표가 독대 요청 사실을 언론에 공개한 것을 두고 불쾌감을 표하며 한 대표를 비난하기도 했다. 결국 한 대표가 요청한 독대는 이날 이뤄지지 않았다. 윤 대통령의 발언이 주를 이뤘고, 한 대표의 인사말 순서도 없었다. 윤 대통령은 원전 체코 수출 등을 주제로 대화를 주도했다. 한 대표는 발언을 할 기회를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은 24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총선 공천에 개입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단순 의혹 제기 수준”이라고 선을 그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시 공천 상황이 시스템 공천으로 진행돼서 (김 여사가) 관여할 여지가 없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지난 22대 총선 당시 사무총장으로 공천 실무를 이끌었던 장동혁 최고위원도 MBC라디오에서 “원칙과 기준에 따라 공천을 했다”면서 “지금 보도되고 있는 분들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알지 못하고 알 길도 없다”라고 일축했다. 앞서 한 인터넷매체는 지난 총선에서 김 여사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지역구를 옮겨 출마하라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내 공천에서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을 전했다. 또 전날 이 매체는 지난 22대 총선에서 경기 용인갑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탈락한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김 여사가 공천에 개입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녹취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녹취록에서 김 전 행정관은 ‘김 여사가 당시 공천관리위원이던 이철규 의원을 통해 공천에 개입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자신이 공천을 신청한 용
【STV 박상용 기자】조해진 국민의힘 전 의원은 한동훈 대표가 오는 24일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만찬에 앞서 ‘대통령 독대’를 요청했으나 대통령실이 답변하지 않은 데 대해 “당정 한몸이니, 공동운명체니 하는 것도 아무 의미없는 수사였다”라고 비판했다. 조 전 의원은 23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동훈 대표가 당정 만찬 전후 대통령과 개별 면담을 요청한 것에 대해서 대통령실에서 (지난 22일) 가부간에 답을 하지 않고 '상황을 좀 보자'고 한 것으로 보도됐다”면서 “만찬이 내일인데 '상황을 보자'고 한 건 완곡한 거절 또는 유보의 의사표시로 보인다. 딱하고도 딱한 노릇”이라고 한탄했다. 대통령실이 대통령 공식일정인 여당 지도부와의 만찬 회동을 알린 건 지난 19일이었다. 하지만 여당 대표와의 독대에 대한 입장은 여전히 밝히지 않고 있다. 즉각적인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사실상 독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으로 해석된다. 조 전 의원은 “대통령과 집권당 대표의 만남이 이렇게 어려운 현실이 국정파행의 현주소를 여과없이 보여준다”며 야당과의 대화·소통 역시 어렵다고 꼬집었다. 그는 “한 대표 생각이 대통령과 다를 수 있고, 만나서 대화하다보면 (윤 대통령이
【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두 달을 맞았지만 뚜렷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대표가 반전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독대를 통해 성과를 얻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대표는 24일 예정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 간 만찬을 앞두고 윤 대통령과 독대를 요청했다. 이번 만찬은 윤 대통령과 지난 8월 구성된 국민의힘 지도부가 처음으로 만나는 자리이며, 양측에서는 20명 안팎이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대표는 독대 요청을 통해 단순한 양자간의 만남이 아니라 대통령실과 당이 추석 연휴 민심을 공유하고 이슈를 찾는 단계로 진화해야 한다고 보는 것으로 해석된다. 의정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가 정부의 완강한 태도로 표류하고 있는데다 국회에서는 야당의 입법 강행으로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한 대표는 자신의 측근에게 “(윤 대통령과) 단 둘이 만나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면서 “그냥 언론용일 뿐”이라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한 대표의 독대 요구에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 대표의 제안을 수락할 경우 한 대표의 페이스대로 가는 것으로 비칠 수 있고, 이를 거부할 경우는
【STV 박상용 기자】‘영원한 재야(在野)’로 불리는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원장이 22일 별세했다. 향년 78세. 장 원장의 유족에 따르면 담낭암 투쟁 중이던 장 원장은 경기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이날 오전 1시 35분께 세상을 떠났다. 1945년 12월 경상남도 밀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6년 서울대 법학과에 입학했다. 1970년 ‘전태일 열사 분신 사건’으로 충격을 받은 고인은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다. 고인은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인 이소선 여사를 만났고, 이 여사에게서 “우리 태일이가 그토록 대학생 친구 갖기를 바랐는데 죽고 나서야 나타나느냐”라는 푸념을 들었다. 고인은 전태일 열사의 장례를 서울대 학생장으로 치르고 ‘전태일 평전’이 출판되는 데 기여했다. 전태일 평전의 저자인 ‘1세대 인권변호사’ 고(故) 조영래 변호사, 민주화 청년운동연합 의장을 지낸 고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함께 서울대 운동권 3총사로 꼽히기도 했다. 이후 고인은 서울대생 내란음모사건, 민중당 사건 등으로 수배와 도피를 반복했으며, 10년 가까이 감옥 생활을 했다. 고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화운동 보상금을 수령하지 않았다. 2019년 한 인터뷰를 통해 “국민 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