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정치 일선으로 복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최후 변론을 마치고 하루 만이다. 또 지난해 12월 16일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통과 직후 대표직에서 사퇴한 이후 72일 만이다. 정치권에서는 한 전 대표가 윤 대통령의 탄핵안 인용 후 조기 대선에 참여하기 위해 복귀한 것으로 해석한다. 한 전 대표는 자신의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한동훈의 선택’을 이날 공개됐다. 한 전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메시지를 내놨다. 한 전 대표는 책에서 “한국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이 이재명 대표”라면서 “이 대표가 행정부까지 장악하면 사법부 유죄 판결을 막으려고 계엄이나 처벌 규정 개정 같은 극단적 수단을 쓸 수 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 전 대표는 대선 유력 주자인 이 대표를 비판하면서 정치 일선에 복귀해 여론의 관심을 집중시키려 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보수 지지층에게 이 대표의 대안으로 어필할 수 있는 기회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또 한 전 대표는 정치적으로 강하게 대립해온 윤 대통령을 향해 저서에 ‘인간적으로 미안하다’는 메시지를 담아 윤 대통령 강경 지지층에 대한 유화적 태도도 내
【STV 박상용 기자】지난해 12월 3일은 한국 현대 정치사에 길이 남을 날이다. 현직 대통령이 뜬금없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이다. 계엄은 경비계엄과 비상계엄으로 나뉘는데 비상계엄은 경찰력으로 치안 유지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준시 상황에서나 선포되는 것이다. 12·3 비상계엄 이전의 비상계엄은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이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에게 살해된 이후 다음날 선포된 것이었다. 무려 45년만에 비상계엄이 선포된 셈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민주당의 입법 폭주로 국정운영을 하기 어려웠다’면서 계엄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하지만 10~20% 지지율을 오가는 윤 대통령의 말을 귀담아 듣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공수처와 경찰에 의해 체포되고, 구속 수감되자 보수층에서는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공감하고 나아가 탄핵 반대를 외치는 목소리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윤 대통령 탄핵 반대의 배경에는 조기 대선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이 묻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 시점에서 가장 유력한 대선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로, 그가 대통령직을 거머쥘 경우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이 일어날 것으로 보수층은 예상하고 있다. 보수층의 눈에 비친 이 대표는 원칙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25일 헌법재판소에 열린 탄핵심판 최종변론 최후진술에서 12·3 비상계엄은 불가피 했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뚜렷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북한 등과 결탁한 반(反) 국가세력의 공작으로 비상계엄이 불가피해졌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서서히 끓는 솥 안의 개구리처럼 눈앞의 현실을 깨닫지 못한 채 벼랑 끝으로 가고 있는 이 나라의 현실이 보였다. 당장은 괜찮아 보여도 얼마 뒤면 큰 위기로 닥칠 일들이 대통령의 시야에는 들어온다”면서 “상황이 겉으로는 멀쩡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전시 사변에 못지않은 국가 위기 상황이라고 저는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야당이 국회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국방 예산을 일부 삭감한 것에 대해서는 “마치 사람의 두 눈을 빼놓고 몸 전체에서 겨우 눈알 두 개 뺐다고 말하는 것과 같은 이야기”라고 분노를 표하기도 했다. 야당이 삭감한 국방 예산 규모는 3409억 원으로, 전체 673조 3000억 원 중 0.05%에 해당한다. 윤 대통령은 계엄군이 국회 본청의 창문을 깨고 진입한 것에 대해 “시민들이 (입구를) 막고 있어서 충돌을 피하기 위해 불 꺼진 창문을 찾아 들어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25일 최종 변론으로 마무리된다. 헌법재판소는 오는 3월 초·중순께 탄핵심판 선고를 내릴 가능성이 높다. 헌재가 탄핵소추안을 인용하면 윤 대통령은 파면되고 조기 대선이 열리며, 탄핵소추안을 기각하면 윤 대통령은 즉시 직무에 복귀한다. 어느 쪽이든 후유증이 우려된다. 윤 대통령의 12·3 계엄 선포는 잘못된 일이었다. 그 배경이 어떤 것이라도 국회에 공수부대를 진입시키고, 본청 창문을 깨고 무장병력이 진입한 것을 모든 국민이 지켜봤다.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인용을 지지하고, 조기 대선 가능성을 내다보는 이들이 많은 이유이다. 반면 탄핵에 반대하는 이들은 ‘오죽하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겠느냐며 계엄의 불가피성을 지적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권에 대한 욕심으로 탄핵과 특검법을 남발하고, 국정운영이 불가능할 정도로 예산을 삭감하는 바람에 윤 대통령이 결단을 했다는 것이다. 비상계엄 선포 당시만 해도 이정도로 커질 줄 몰랐던 탄핵 반대 여론은 찬성 여론에 버금갈 정도로 목소리가 높다. 이들은 윤 대통령 탄핵보다 그 뒤에 치러질 조기 대선에 등판할 민주당 이 대표에 대한 우려가 더 크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과 국회 측이 25일 헌법재판소 마지막 변론기일에서 ‘최후 진술’을 한다. 여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최후 진술에서 하야나 임기 단축 개헌 등을 언급해 여론전을 벌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하지만 윤 대통령 측에서는 이에 대해 선을 긋고 있어 예단은 금물인 상황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24일 서울구치소에서 40분 분량의 최후진술서를 직접 쓰고 마무리 작업에 공을 들였다. 국회 탄핵소추단도 재판부와 국민을 향한 마지막 메시지를 다듬은 것으로 알려졌다. 헌재는 25일 오후 2시부터 마지막 11차 변론기일을 진행한다. 증거조사를 마무리하고 국회와 윤 대통령 측에 최후 변론 기회를 부여한다. 최후 진술에는 무제한 발언권을 보장한다. 윤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의 배경이 야권의 폭주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하야나 임기 단축 개헌 등 반전 카드를 던져 판을 흔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윤 대통령 변호인 측에서는 이에 대해 선을 긋고 있다. 변호인단 윤갑근 변호사는 지난 23일 “(최후 진술에서) 임기 단축 개헌을 제안한다는 언론 보도 내용은 대통령 뜻과 다르다”면서 “탄핵을 면하기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변론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조기 대선 가능성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기각될 경우 윤 대통령은 즉시 직무에 복귀하게 된다. 2004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기각되면서 노 대통령이 직무에 복귀한 사례가 있다. 2017년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인용되면서 장미 대선이 치러진 바 있다. 통상적으로 12월에 치러지던 대선이 5월로 옮겨진 것이다. 만일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3월 중순께 인용되면 5월 중으로 조기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이 파면될 경우 60일 이내에 대선을 치러야 한다. 여야 대권주자들은 조기 대선 가능성에 대비해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양당 지도부의 행태는 사뭇 다르다. 야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중심으로 뭉치고 있다. 이 대표는 제1야당 대표이자 유력 대권주자인 만큼 연일 ‘우클릭’ 하면서 중도층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에는 ‘중도보수론’까지 내세우고, 비명계 인사들을 접촉하며 포용적 자세를 강조하고 있다.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중도층 공략에 크게 무게를 싣지 않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에 대한 강성 지지층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25일 탄핵 심판 마지막 진술에서 무슨 발언을 내놓을지 정치권의 이목이 쏠린다. 윤 대통령 측은 최후의 진술에서 무제한 변론이 가능한 만큼 국론 분열과 혼란에 대한 사과 등 대국민 메시지를 담아 탄핵 기각 여론을 최대한 높인다는 계획이다. 탄핵소추 기각시 자신의 임기 단축을 전제로 한 개헌을 약속한 것도 하나의 카드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22~23일 주말동안 서울구치소에서 변호인단을 접견하고 최후 진술과 변론 전략을 가다듬었다. 대통령이 탄핵 심판 최후의 진술에 직접 나서는 건 사상 최초이다. 임기 단축 개헌 카드가 검토될 것이라는 전망의 배경에는 “임기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윤 대통령의 발언이 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 대통령을 여러 차례 만났던 여권의 한 인사는 “윤 대통령이 계엄 직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만났을 때도 여야가 합의해 임기 단축 개헌을 하면 따르겠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지난달 15일 공수처와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 전 여당 의원들을 만난 윤 대통령은 “나는 대통령까지 했기 때문에 더 목표가 없다”라고 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대리인단 윤갑근 변호사는 “‘임기단축 개헌 제안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은 조기 대선을 겨냥해 ‘중도보수 정당’을 주장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강한 비판을 가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와 민주당이 성장을 외치면서도 성장 지원 법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도 보수 발언의 진정성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자본시장법 개정, 재건축·재개발 촉진법 제정, 반도체특별법의 주 52시간제 특례 조항 규정 도입, 연금 개혁 등에 협조하라고 주문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가 말한 중도 보수는 사실상 ‘두 길 보기’ 정치 사기”라면서 “실용주의 역시 양다리 걸리는 기회주의”라고 힐난했다. 이어 “최근 민주당의 정치구호는 ‘성장’인데, 입법 활동은 변함없이 ‘규제’ 일변도다. 규제를 남발하는 성장은 불가능”이라면서 “얼음으로 불을 피우겠다는 것과 같은 모순이자 망상”이라고 직격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모순적 행태를 보이는 목적은 오로지 선거다. 입으로는 성장을 외치면서 중도층을 공략하고, 실제로는 규제를 남발하면서 좌파 세력을 달래보려는 것”이라며 “선거 공학만 머리에 있을 뿐, 국민의 미래는 안중에도 없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와 민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