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사람들은 소중한 사람을 잃고 슬픔에 빠진다. 심리학적으로는 ‘외상 후 애도 증후군’(외상성 애도)이라는 용어로 쓰인다. 외상성 애도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와 가족 혹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이나 사별로 생겨난다. 여기에 충격과 상실감으로 인한 우울증, 불면증, 심리적 공황상태에 이르는 증상으로 불리는 ’애도 증후군‘을 합쳐 ’외상성 애도‘라고 부른다. 특히 갑작스러운 사고(심장마비 등)나 사건(자살 등)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실감으로 인해 다양한 정신적 질환의 증상을 겪는 것을 말한다. 즉 예측하지 못한 죽음이 찾아온 상황에서 애도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해 ’외상성 애도‘에 빠지고 마는 것이다. 외상성 애도가 심한 경우에는 죽은 사람에 대한 애도의 슬픔과 죄책감으로 인해 정상적 사회 생활이 불가능하면서 증상이 과잉되면 자살 충동까지 느낄 수 있다. 이미 떠나버린 고인에게 잘해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인해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고, 이에 자아 패배감이 생겨나며 다양한 정신적 질환에 시달리기도 한다. 사람이 아니라 반려동물을 잃고 앓는 ‘펫로스 증후군’도 신종 사회
【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지금은 우리가 (중국과) 지리적으로 매우 가깝기 때문에 불가피한 관계를 잘 유지하는 수준에서만 가고 있는 것이지, 미국의 기본 정책에 어긋나게 판단하거나 행동할 수 없다”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한미정상회담을 마치고 워싱턴DC 미국 CSIS(전략국제문제연구소) 강연에서 존 햄리 CSIS 소장이 ‘한국은 항상 한미동맹을 견지해왔으나 경제적으로는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라고 묻자 이처럼 답했다. 이 대통령은 또 “최근 몇 년 사이 자유진영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진영 간 공급망 재편이 본격적으로 벌어지고, 또 미국의 정책이 명확하게 중국을 견제하는 방향으로 가면서 한국도 과거와는 같은 태도를 취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라고 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가난하지만 사나운 이웃은 억압한다고만 모든 게 해결되지 않는다”라고 말문을 뗐다. 이어 “강력하게 제압은 하되,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게 하기 위한 구체적 노력도 필요하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더 이상 (핵무기를) 생산하지 않는, 그래서 더 이상 (위협이) 다른 나라로 확산되지 않게 하는, ICBM 개발도 멈춰서 미국에 위협이 되지 않게 하는
【STV 김충현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주한미군 기지 부지에 대한 소유권 요구 가능성을 시사하며 한국의 영토주권이 침해 당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우리는 (주한미군) 기지를 건설하는 데 엄청난 돈을 썼으며 한국에 기여한 게 있고 난 그걸(기지 부지 소유권) 원한다”면서 “우리는 임대차 계약(lease)을 없애고 우리가 거대한 군 기지를 두고 있는 땅의 소유권을 확보할 수 있는지 보고 싶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감축 구상에 대해 한국 기자에게서 질문받자 “그걸 지금 말하고 싶지는 않다. 우리는 친구이기 때문”이라면서도 돌발적으로 주한미군 기지 부지에 대한 언급을 내놓았다. 한미의 기존 합의는 미군기지를 위한 부지에 대해 한국이 반환을 전제로 미국에 빌려주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한미 상호방위조약 4조는 “상호합의에 의하여 결정된 바에 따라 미합중국의 육군, 해군과 공군을 대한민국의 영토 내와 그 주변에 배치하는 권리를 대한민국은 이를 허여(許與)하고 미합중국은 이를 수락한다”라고 규정했다.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제2조도 “미국은 상호방위조약 제4조에 따라
【STV 김충현 기자】‘젤렌스키 모먼트’는 없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5일(현지시간) 첫 정상회담은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을 약 2시간 30분 앞두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에서 숙청 또는 혁명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라고 폭탄발언을 했다. 하지만 정상회담에서는 “오해인 것 같다”면서 긴장감을 낮췄다. 트럼프는 회담 내내 미소를 보였으며, 회담 뒤에는 이 대통령에게 “좋은 남자”라고 추어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 32분께 이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이 도착하자 백악관 웨스트윙 입구까지 나와 이 대통령을 맞이했다. 이 대통령과 악수를 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을 향해 “훌륭한 회담을 할 것”이라고 하면서 백악관으로 향했다. 트럼프는 이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이 대통령과 함께하게 돼 영광”이라며 “선거 승리를 축하한다. 큰 승리였다. 우리는 당신과 100% 함께한다”라며 이 대통령을 크게 환영했다. 이 대통령은 백악관의 인테리어와 미국의 다우존스 지수 상승 등을 예로 들며 트럼프 대통령을 칭찬했다. 이 대통령은 오벌오피스에 대해 “황금색으로 빛나는 게 정말 보기 좋다.
【STV 김충현 기자】서울의 위치한 한 장례식장에서 한 달에 치러지는 장례 중 절반이 무빈소 장례이다. 해당 장례식장 A실장은 “지난해 대비 무빈소 장례가 10~20% 늘었다”면서 “해마다 늘어나는 느낌”이라고 했다. 무빈소 장례와 함께 무연고 사망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무연고 사망자는 3136명(2020년), 3603명(2021년), 4842명(2022년), 5415명(2023년) 등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가족 해체와 1인 가구 증가로 인해 무연고 사망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고독사 사망자의 70%는 연고자의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시신 인수를 포기한 탓에 무연고 사망자가 된다. 이에 반해 무빈소 장례는 무연고 사망자는 아니지만, 장례식을 치르기에 비용적 부담이 있는 유족(사별자)들이 선택하는 방식이다. A실장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는 무빈소 장례가 드물게 이뤄졌지만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이 방식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라고 귀띔했다. 무빈소 장례의 증가는 장례업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장례식장은 빈소 사용료와 식사비용 등이 수익으로 직결된다. 그런데 무빈소 장례의 경우 빈소 사용료와 식사비용을 받을
【STV 김충현 기자】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25일 “제 호남 일정이 내일부터 시작되는데 그것을 마치 내년 지선용으로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는 거 같은데 그건 아니다”라고 했다. 조 원장이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후 광폭행보에 나서자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비판을 반박한 것이다. 조 원장은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기자들과 만나 26일로 예정된 호남 방문 일정에 대해 “옥현진 대주교, 원불교 교정원장님이 저를 위해 애써준 게 있어 감사 인사를 직접 드리는 게 맞다”면서 “어르신들인데 찾아 뵙고 인사 올리는 게 인간으로서 도리”라고 했다. 조 원장은 26일부터 사흘 간 광주와 전남·북 지역을 방문한다. 이 과정에서 호남 지역 인사들을 광범위하게 접촉할 예정이다. 이어 “제가 지선 선거운동을 하려고 광주나 전남을 가는 게 아니다”며 “동선을 보시면 확인될 것이다. 인간으로서의 도리, 예의를 갖추기 위한 행보”라고 했다. 민주당과 합당 논의를 하느냐는 질문에 “질문을 바꿔야 한다. 박지원 의원이 빨리 합당하자 말씀하신다”면서 “내년 6월 지선에서, 그후 2028년 총선에서 우리(조국혁신당의) 목표는 극
【STV 김충현 기자】26일 선출 예정인 제1야당 수장인 국민의힘 대표는 반탄파(탄핵 반대파)이다. 김문수·장동혁 후보 중 나가 되더라도 반탄파가 당권을 쥐게 된다. 이후 정국은 더 얼어붙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여당 대표인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국민의힘이 ‘내란 정당’이라며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악수조차 하지 않았다. 정 대표는 24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과에 대해 “윤 어게인 세력들이 다시 윤석열당을 만들어서 다시 계엄을 하자는 건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라고 했다. 통상적으로 다른 당의 전당대회 결과와 상관없이 지도부 선출과 관련해 덕담을 하던 정치관행을 정 대표는 완전히 무시했다. 다시 한번 국민의힘에 ‘내란 딱지’를 붙임으로서 야당과의 관계가 순탄치 않을 것을 예고한 것이다. 국민의힘 대표가 계엄을 옹호하고 탄핵에 반대하는 반탄파로 선출될 것이라는 점에서 향후 정국이 얼어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탄파 중 김 후보가 당내 통합과 화합을 강조하는 데 반해, 장 후보는 찬탄파(탄핵 찬성파)의 축출을 주장하고 있어 당내 노선도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에서 파트너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여야는 지지자를 의식한 강경한 태도를 버리고 유
【STV 김충현 기자】미국 언론들이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의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과 3500억 달러(약 486조원) 규모의 의제를 예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두 정상은 집권 전 암살 시도에서 살아남았으며,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의 만남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라면서 “70년에 걸친 동맹 관계, 특히 중국과 대만의 잠재적 충돌에 대해선 양측의 우선순위가 갈린다”라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트럼프 행정부는 주한미군의 역할을 중국 견제로 확대하는 만큼, 한국이 자국 방위에 더 큰 책임을 지라고 요구한다”며 “미국이 '전략적 유연성'이라고 부르는 이 정책에 대해 한국은 대북 (방어력을) 취약하게 만들고, 대만을 둘러싼 전쟁에 빨려 들어갈 가능성을 높인다면서 우려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관세를 레버리지로 한 3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패키지 요구, 미군의 주둔 비용에 대한 분담금 인상 요구 등에 “다수의 한국인이 미국의 보호에 의존하는 대신 자체 핵무기를 보유하기를 원하고 있다”라고 여론조사가 발표됐다고 전했다. NBC는 이 대통령의 방일을 앞둔 지난 22일자 보도를 통해 “이 대통령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