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여권 내 회의론이 퍼지고 있다. 대통령실은 침묵을 유지하면서 여론의 추이를 살피고 있다. 두 후보자는 이재명 정부 여성 내각 후보자 5명 중 2명이며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하면 정치적 부담이 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두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해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라고 했다. 두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에 주목하면서도 모든 인사청문회가 마무리될 때까지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도 전날 “이 후보자의 경우 인사청문회 진행된 이후에 제기된 의혹에 대한 본인의 소명, 그리고 그 소명이 갖고 있는 적절성 여부에 대해 나중에 판단을 말씀드리겠다”면서 “강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소명에 대한 설득력 여부를 주의 깊게 검토하고 있다. 특별히 말씀드릴 사안이나 의견이 없다”라고 했다. 두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가속화되면서 이 대통령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내각의 30%를 여성 인재로 채우겠다는 목표 하에 19개 부처 장관 후보자 중 5명(강선우·송미령·이진숙·정은경·한성숙)을 여성으로 지명했다. 전체 장
【STV 김충현 기자】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논란이 커지고 있다. 강 후보자의 해명에도 각종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지만 여권을 중심으로 낙마 사유는 아니라는 임명기류가 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보좌진 사이에서 상실감을 토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당보좌진협의회(민보협)는 15일 김병기 민주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처우 개선을 촉구햇다. 강 후보자는 국회의원으로 재직한 최근 5년간 보좌관을 46차례나 교체한 데 이어 변기 수리와 분리수거 등 사적 심부름까지 시켰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2020년과 2022년 총 두 차례에 걸쳐 임금 체불로 고용노동부 진정을 당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게다가 강 후보자는 의원실을 떠난 보좌관의 취업 예정지에 연락을 해 악평을 늘어놓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민보협은 그간 강 후보자와 관련해서 입장을 표명하라는 요구를 당 안팎에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보협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그동안 인사청문회 경과를 빈틈없이 주시했다”며 “정쟁의 한복판에 서게 된 보좌진을 위해 그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않고 실질적 처우개선 방안 마련 및 관철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한 “민보협의 인식은 명
【STV 김충현 기자】“세상은 무덤 위에 펼쳐져 있다(The world is spread out on top of graves).” 문학 작품이나 철학적 논의에서 자주 사용되는 이 표현은 삶의 가치, 죽음과 삶의 관계 등을 천착할 때 쓰여진다. 실제로 우리는 죽음을 매일 마주한다. 우리가 먹는 모든 것들은 이미 죽은 것들이 대부분이다. 우리는 주로 죽은 동물이나 식물을 먹는다. 그런데도 죽음은 나와 먼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세구복적 성격이 큰 한국사회에 짙은 고정관념이다. 우리는 죽음으로 둘러싸여 있다.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는 라틴어로 “죽음을 기억하라”는 경구이다. 이 구절은 로마시대 개선 장군의 행렬에서 유래됐다. 승리에 도취된 장군이 시가 행진을 할 때, 뒤에 노예가 뒤를 따르며 “메멘토 모리”를 외쳤다. 인간은 언젠가 죽는 존재라는 점을 상기시켜 교만함을 경계하라는 뜻이다. 이러한 서양의 격언은 죽음에 대한 관조적 태도로 이어졌고, 곧 죽음 교육으로 현대에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과 호주 등지에서는 학교 교육 과정에 죽음 관련 내용을 포함하거나 죽음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미국은 죽음학(Thanat
【STV 김형석 기자】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15일 여름철 폭염에 대비해 7·8월 전기요금 누진 구간을 완화하고, 취약계층에 대한 에너지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원이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등 관계 부처와 당정 실무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폭염 상황에서 전력 사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이 소외되지 않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지난 7월 1일부터 취약계층에 70만1천300원의 에너지바우처 지원액을 일괄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기요금 감면 한도도 월 최대 2만원으로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현재 시행 중인 여름철 전기요금 누진 구간 완화 제도도 설명했다. 1단계 구간은 200㎾h 이하에서 300㎾h 이하로, 2단계는 301~450㎾h, 3단계는 451㎾h 이상으로 조정되며, 해당 제도는 2019년부터 상시 적용되고 있다. 전력 수요 증가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역대 최고의 폭염이 예측돼 전력 당국은 이번 여름철 최대 전력수요가 97.8GW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당정은 전력 공급 능력을 충분히 확보해 폭염 상황에서 국민이 전
【STV 김충현 기자】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14일 여야 공방 속에 자정을 넘겨 끝났다. 국민의힘은 보좌진에 대한 ‘갑질’ 의혹을 집중 추궁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강 후보자에 대한 총력 방어에 주력했다. 강 후보자는 청문회 동안 “제 부덕의 소치”라면서 “해당 보좌진과 국민에게 거듭 사과드린다”라고 사과했다. 청문회는 자정을 넘겨 종료됐지만 여야 간사 간 합의가 무산되면서 차수 변경 없이 종료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청문회 시작과 동시에 “부끄러운 줄 알라”면서 강 후보자를 비난했고 당 보좌진협의회도 회의장 밖에서 피켓을 들고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강요된 사적지시’, ‘선을 넘은 갑질’ 등의 문구가 담긴 피켓이었다. 회의는 시작 13분 만에 파행됐다가 1시간 20분 이후에 질의가 재개됐다. 질의 대부분은 보좌진에 가한 갑질 의혹이 중심이었다. 이달희 국민의힘 의원은 음식물과 일반 쓰레기가 뒤섞인 쓰레기봉투를 가지고 와서 “이런 쓰레기를 처리하게 했다”라고 비난했다. 강 후보자는 “택배 상자를 차에 옮긴 적은 있고, 음식물 쓰레기는 차에서 먹으려다 남긴 것”이라고 해명했다. ‘존경하는 한지아 의원님’이라는 호칭을 들은 한지아 의원은 “존
【STV 김충현 기자】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한국과 미국 간 주한미군 철수나 감축에 대해 “논의된 사항이 전혀 없다”라고 밝혔다. 15일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팀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위원들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관련 질의에 이처럼 답했다. 조 후보자는 “주한미군의 현 수준 유지 필요성에 대해서는 미 의회 및 학계에서도 폭넓게 인식하고 있다”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대폭 증액 압박에 대해 “(조 바이든 행정부 당시) 유효하게 타결되고 발효된 제12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은 재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 우리 정부 기본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간 정부는 주한미군 주둔 비용 증액을 포함해 동맹에 대한 포괄적 기여를 지속 확대해 왔는바, 이를 미측에 적극 설명하고자 한다”라고 했다. 조 후보자는 “한미 정상 간 공감대를 바탕으로 향후 한미동맹을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공동의 비전을 수립·발표하겠다"며 "분야별 협력을 뛰어넘어 포괄적으로 상호 이익의 확대 균형을 이룰 수 있는 협력을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했다. 윤석열 정부 시기 대북 접근 방향이 ‘힘에 의한 평화
【STV 김충현 기자】대통령실이 “전시작전권 환수를 놓고 협의를 진행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미국과의 관세·통상 협상 과정에서 전작권 환수가 카드로 제시될 수 있다는 주장에 선을 그은 것이다. 중국 전승절에도 불참하기로 방향을 잡으면서 한미동맹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13일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통화에서 “전작권 환수 협의는 다른 채널에서도 전혀 진행되는 것이 없다”면서 “전작권 환수는 당장 거론되는 것도 없을뿐더러 통상·안보 협상에서 쓸 카드도 아니며 장기적 현안일 뿐”이라고 했다. 일부 언론에서 국방부를 포함한 정부 당국이 협의에 나섰다는 보도에 바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위 실장은 “사실과 다른 내용이 나와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정치권에서 이같은 말이 나올 때마다 협상 담론이 다른 쪽으로 가게 될 수 있다”라고 경계했다. 위 실장은 전작권 환수 외에도 △핵연료 재처리(원자력협정) △미사일 사거리 확대(미사일지침)도 장기 과제로, 관세·통상 협상과는 함께 묶이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향후 이재명 정부가 장기적 관점에서 추진할 수는 있겠지만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 당장 올리기에는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엇갈리고 있다. 내홍을 겪고 있는 야당의 지지율이 하락세인 반면, 여당 지지율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10~11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지지 정당을 묻는 문항에 응답자 56.2%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24.3%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2018년 이후 6년 만에 최고치고, 국민의힘 지지율은 창당 이래 가장 낮다. 대선 직전만 해도 양당 지지율은 10%포인트(p)가량 차이 났으나(5월 5주 기준 민주당 46.8%, 국민의힘 35.1%) 한 달 반 만에 30%p 넘게 격차가 벌어졌다. 국민의힘은 심지어 전통 지지층인 70대 이상에서도 고전하고 있다. 민주당이 70대 이상에서 52.6% 지지를 받았지만, 국민의힘은 27.9%의 지지를 받았다. 심지어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TK)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은 52.3%이며, 국민의힘은 31.8%로 나타났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민주당 지지율 상승은 이재명 정부 출범으로 인한 허니문 효과로 보인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선 패배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