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북한이 자폭 인공지능(AI) 드론을 도입했다.
지난해 말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입은 북한이 러시아의 지원을 통해 재래식 전력 강화에 나선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5~26일 무인항공기술연합체와 탐지전자전연구집단의 국방과학연구사업을 지도했다고 전했다.
무인항공기술연합체 연구소는 지난해 11월 북한 매체에 첫 등장했으며 북한이 무인기 분야 특화 연구소·기업을 떼어내 설립한 것으로 보인다.
탐지전자전연구집단은 정찰 자산 개발을 위해 조직된 비상설기구라는 것이 통일부 당국자의 답변이다.
북한은 이날 드론이 전차, 장갑차, 자주포 등을 타격하는 모습을 공개하면서 “새로운 AI 기술이 도입된 자폭 공격형 무인기들”이라고 강조했다.
AI 자폭 드론은 북측이 모자이크로 가린 사진만 공개하면서 평가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해 11월부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실전을 경험하고 개발에 착수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무력 현대화 건설에서 무인 장비와 AI 기술 분야는 최우선으로 발전시켜야 할 부문”이라고 역설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러시아군을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1만1000여 명의 병사를 파병했다.
북한은 우크라이나군의 최신 드론 공격으로 고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은 드론이 북한군 병사들과 장갑차, 자동차, 전지형차 등을 공격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군인들은 드론 공격에 허겁지겁 피했지만 드론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