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친윤(석열)계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혁신위원회의 불출마 혹은 수도권 험지 출마 요구를 거부하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당 지도부, 영남 중진, 친윤계 의원들을 향해 불출마 혹은 수도권 험지 출마를 압박했다.
하지만 이용 의원을 제외하면 해당 인원 중 누구도 불출마나 수도권 험지 출마를 선언하지 않았다.
친윤 핵심인 장 의원은 여기서 한술 더 떠 대규모 세 결집에 나서면서 윤 대통령과 대척점에 서려는 것이냐는 추측이 나왔다.
당 일각에서는 장 의원의 행보에 의아함을 느끼고 있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지역에서 큰 행사를 할 수는 있다”면서도 “굳이 수천 명의 지지자와 그 속에 자신이 서있는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건 기이하다”라고 했다.
정치적 득실계산이 확실한 장 의원이 대통령과 척을 지면서까지 자신의 현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 출마를 강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장 의원의 의외의 행동에 일각에서는 장 의원이 혁신위와 대립하는 모습을 보이다 극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윤희숙 국민의힘 전 의원은 지난 15일 채널A 라디오쇼에 출연해 “갑자기 지지자들 앞에서 핍박받는 지사의 이미지를 냈다”면서 “버티면서 어려운 선택이라는 느낌을 주다가 극적으로 '내가 공신으로서 이 정권을 위한다' 이렇게 할 것 같다”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장 의원의 교회 간증 영상을 통해 ‘권력자 눈치 안 본다’ ‘서울 안 간다’라고 못을 박은 게 대통령실을 향한 거부 메시지라는 분석도 나온다.
장 의원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그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