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인적 쇄신을 거부했다.
윤 대통령은 지지율이 추락하고 취임 100일을 맞아 제기되는 대규모 참모 교체설에 대해 사실상 선을 그었다.
대신 정책 조정과 홍보 등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보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16일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 시점에서 대통령실 인적 구성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변화라고 하는 것은 국민의 민생을 제대로 챙기고 국민의 안전을 꼼꼼하게 챙기기 위한 변화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정치적인 득실을 따져서 할 문제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면 전환용에 여론의 압박에 밀려 참모들을 대거 경질하고 교체하는 식의 인사는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현재 참모진이 자리를 잡은 지 불과 석 달밖에 안 된 상황에서 아직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은 전면적 교체보다는 참모진 보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은 “제가 그동안 취임 이후 여러 가지 일들로 정신없이 달려왔습니다만 휴가 기간부터 제 나름대로 생각해 놓은 게 있다”면서 “국민을 위한 쇄신으로 꼼꼼하게, 실속있게 내실 있게 변화를 줄 생각”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의 조직과 기능을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정책실이나 정책 조정 기능을 살리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홍보특보 등 홍보라인을 강화할 뜻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