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정치팀】= 김상만 전 대통령 자문의(전 차움의원 의사)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주사제 투약법을 가르쳐준 것으로 드러났다.
김 전 자문의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조특위' 3차 청문회에서 '주사제가 대통령에게 주사됐다는 것을 실제 확인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그러면 대통령이 맞았는지 다른 사람이 맞았는지 확증이 없잖나'란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에 "그 분 손에 (주사기를) 쥐어줬다. 주사를 어떻게 맞아야 되는지 다 확인하고 설명해드렸다"고 답했다.
이 의원이 '간호장교한테 (설명했냐)'고 묻자 김 전 자문의는 "간호장교가 아니라 그분한테 (설명했다)"라며 박 대통령에게 직접 주사 맞는 방법을 알려줬다고 밝혔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아까 그분에게 주사기를 쥐어주었다고 말했는데 '그분'이 누구냐'고 묻자, 김 전 자문의는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김 전 자문의는 주사제 종류가 무엇이냐는 박 의원의 질문에는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다르다"라고 밝혔다. 박 의원이 '백옥주사나 태반주사 등이냐'고 추궁하자 김 전 자문의는 "대부분 그런 계통이었다"고 실토했다.
박 의원이 '주사기를 주면 대통령이 자기가 맞냐. 뽕쟁이가 뭐 맞는 것처럼 직접 맞았다는 말이냐. 그건 아니죠'라고 따지자, "그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박 의원은 "그럼 주사를 놓는다면 조여옥 간호장교나 신보라 간호장교겠죠?"라고 묻자, 김 전 자문의는 "그렇다"며 두 간호장교가 주사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밖에 박 대통령이 부신기능저하증을 앓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김 전 자문의는 2013년 9월 청와대 간호장교가 대통령의 혈액검사를 한 데 대해 "면역기능 관련 몇가지 지표에서 대선 때와 취임 전에 문제가 있었다"며 "추적관리해서 주사제를 그때그때 바꿔야하므로 호르몬 균형검사를 하기 위해 검사했다. (혈액검사를 할) 그때는 취임 당시보다는 호전됐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