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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 news

부산 대연장례식장 “공영 장례에 예우 다해”

김성익 대표 “공영장례 빈소를 1층에 배치”

을사년 새해가 밝았다. 본지는 새해를 맞아 유수의 상조·장례업체를 찾아 탐방했다.<편집자 주>


【STV 김충현 기자】부산 대연장례식장은 남구의 거점장례식장이다. ‘공영 장례는 마지막 복지’라는 마음으로 예우를 다한다.

여타 장례식장들은 공영 장례에 구색만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다. 공영 장례의 경우 지자체가 규정한 ‘6시간 의례’ 의무만 채우는 식이다.

하지만 부산 대연장례식장은 관점을 바꾸었다. 누구나 공영 장례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공영 장례에 예우를 갖추기로 한 것이다.

대연장례식장 김성익 대표는 “공영 장례를 치르는 이들도 소중한 삶을 산 사람들”이라면서 “이분들의 과거사를 보면 대단한 사람 많지만 어쩌다 혼자가 돼서 공영 장례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누구나 공영 장례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대연장례식장에서는 내 자신의 장례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공영 장례에 예우를 갖춘다”라고 했다.


대연장례식장은 1층에 공영 장례 빈소를 설치했다. 원래 직원 휴게실로 쓰던 곳이었다. 직원들이 자청해 휴게실을 빈소로 바꾸었다. 햇볕이 들고 바람이 부는 1층이라 빈소는 어둡지 않고 환하다. 공영 장례의 특성상 영정사진은 없고, 이름이 빈소를 지키지만 고인은 외롭지 않다. 장례식장 측에서 각별히 신경을 쓰기 때문이다.

이는 김 대표의 독특한 경영 철학에서 비롯됐다. 김 대표는 ‘쓸쓸히 가시는 분들을 제대로 모시고 싶다’는 마음으로 직원들의 의사를 존중해 햇볕과 바람이 순환하는 1층에 공영 장례 빈소를 설치했다.

부산 남구청은 대연장례식장의 이 같은 노력을 눈여겨봤다. 대연장례식장은 2022년부터 남구 지정 장례식장으로 한 달에 3~4건의 공영 장례를 치르고 있다.

김 대표의 경영 철학은 비단 공영 장례에만 적용되는 게 아니다. 2019년 12월에 신축된 대연장례식장은 빈소 3곳을 빼면 로비 공간이 엄청나게 넓다. 빈소가 2~3곳 더 설치되어도 충분한 공간이 있음에도 김 대표는 굳이 빈소를 3곳으로 제한했다. 로비가 넓어 지하 공간임에도 쾌적한 느낌이 든다. 엘리베이터도 3개나 되고, 비상계단까지 확보해 조문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신경 썼다.


김 대표는 “빈소를 늘릴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면서 “조문객의 편의가 최우선이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주방시설과 시신 안치실을 분리해 위생도 강화했다. 주방시설은 지하, 안치실은 1층으로 설치해 오염 가능성을 차단했다.

김 대표의 혜안은 이듬해(2020년) 밀어닥친 코로나 팬데믹 때 빛을 발했다. 코로나19 감염의 부담으로 조문을 꺼려하던 조문객들이 넓직한 장례식장 로비에 큰 만족감을 표했던 것이다.

또 빈소에 들어가지 않으면 고인의 영정사진이 보이지 않게 디자인하기도 했다. 각 유가족의 종교가 다르고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세심하게 배려했다.

이 같은 세심한 배려는 김 대표가 장례지도사 출신으로 현장 이해도가 높은 데다 장사법 전문가로 대학 교수를 지내는 등 이론에도 빠삭하기에 가능했다.

“항상 공부해야 합니다. 장례업계도 새로운 도전을 통한 변화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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