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우클릭 행보를 이어가며 대선을 향해 광폭행보에 나섰다.
반면 여당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선긋기를 하지 못한 채 우왕좌왕 하는 모양새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정권 창출을 위해서는 수권세력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여당 대비 이 대표의 정책 제시 능력이 상대적으로 돋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표는 연일 우클릭하면서 중도층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분배보다 성장을, 자주보다 한미일 결속을 외치며 본래 기조에서 확연히 벗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반도체특별법을 논의하는 과정에서도 주 52시간 예외를 적용할 것이냐만 고민하고 있을 뿐, 법안을 사실상 추진하는 데는 망설임이 없어 보인다.
이 대표는 조기 대선 정국을 앞두고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윤 대통령의 파면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일찌감치 대선 준비에 나선 것이다.
반면 여당에서는 여전히 우왕좌왕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옥중정치에 집중하며 강경 지지세력이 윤 대통령을 중심으로 집결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과 선 긋기를 하지 못하고 중도층과 멀어진 상태에서 지지층만 보는 발언과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 대표가 우클릭 정책과 행보를 보이고 있음에도 이에 대한 비판만 가할 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윤 대통령과 언제 거리두기를 할 것인지도 고민이다. 강성 지지층이 결집해 탄핵 반대를 외치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명확히 선을 긋기가 어렵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결국 대선은 중도층을 누가 더 설득하느냐”라면서 “중도층 공략의 적절한 시기를 놓치면 나중에 골치가 아플 것”이라고 말했다.